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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카드 키, 20년의 혁신을 손바닥에 담아온 역사

by 모빌리티그라운드 2022.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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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윈도우, 파워 스티어링, 에어컨, 후방카메라, GPS, 이런 옵션들은 이 시대 자동차의 외관을 바꾸고 운전자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온 모든 발명품들 중 일부에 불과하다. 몇몇 기능은 안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다른 몇몇은 편안함에 대한 기준을 다시 정의하게 했다. 

핸즈프리 카드는 자동차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르노가 20년 전 처음 디자인한 이 카드 키는 그동안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르노 그룹의 크로스-커팅 제품 책임자인 파스칼린이 매직카드 이면에 숨은 역사를 알려주고자 한다. 먼저 간단한 영상을 보고 천천히 역사를 되돌려 보자.

처음에는 007이 쓸법한 것처럼 여겨지던 핸즈프리 카드는 점차 전 세계 제조사들이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많은 자동차들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는 것이 되었다. 1960년대 초, 대중화된 해치백과 마찬가지로, 신용카드보다 조금 더 큰 이 작은 물건은 르노가 만들어 낸 혁신 중 하나로 자동차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될 것이다.

 

작은 것 하나가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낸 이야기

 

2001년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르노는 21세기 '라이프스타일' 자동차를 형상화 한 세단 라구나 II(Laguna II)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디자이너들은 여전히 몇 가지 혁신적인 특징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공식 출시 전 라구나 II 프로덕트 리드인 베르나드 두몽델은 룩셈부르크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그는 객실 키인 마그네틱 카드 키를 사용하던 중 갑자기 깨달았다. 기존의 자동차 키 대신 비접촉식 카드를 사용하면 어떻까? 이 생각이 핸즈프리 카드 키가 탄생하게 된 계기다. 그는 자신의 프로그램 매니저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르노 그룹의 경영진(당시 CEO 루이 슈바이처도 포함)을 설득했다. 결국 이 카드 키 프로젝트가 채택되고 특허를 출원했다.

프랑스 최초로 전자식 중앙 잠금장치를 채택했던 1973년의 R16 TX 모델과 리모컨으로 도어록을 해제하는 기능을 탑재했던 1982년의 푸에고(Fuego)에 이어 라구나 II는 최초로 핸즈프리 카드를 적용한 모델이 되었고 이 초기 디자인은 '키리스 엔트리' 자동차의 시작이 되었다.

이후 몇 년간 르노는 에스파스(Espace)와 벨 사티스(Vel Satis)에 액세서리로 적용하며 개선을 거듭했다. 그리고 클리오(Clio), 세닉(Scenic) 그리고 메간(Megane)으로 확장시키며 핸즈프리 카드를 대중화시켜 나갔다.

 

혁신이 기술과 접근성 모두를 개선하다

 

핸즈프리 카드의 아주 작은 플라스틱 케이스 뒤에는 정교한 전자 코어가 숨겨져 있다. 페어링 된 차량과 지속적으로 '통신'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차량에 접근하면 차량 전체에 장착된 수신기와 송신기가 카드를 감지한다. 카드 키의 버튼을 누르면 액세스 코드가 포함된 신호를 주고받게 된다. 차량에 코드가 인식되면 도어 잠금을 해제한다. 이 모든 작업은 80밀리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진행되는 것이다. 반대로 핸즈프리 카드를 소유한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면 온보드 컴퓨터가 일정 간격으로 카드 키의 위치를 측정한다. 카드와 통신이 되지 않는 것을 확인하면 차량은 스스로 모든 도어를 잠근다.

 

기술적 불확실성과 장벽들

 

파스칼린의 말에 의하면, 핸즈프리 카드를 발명한 것은 "리스크에 대한 도전"이었다고 한다. 별 5개를 받은 유로 NCAP 충돌 테스트 기록에도 불구하고 라구나 II는 출시 후 몇 달간 기술적인 문제에 시달렸다. 핸즈프리 카드 키의 첫 번째 버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핸즈프리 카드의 신호는 주차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네온 불빛과 같은 근처의 물체들과 쉽게 혼동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그 당시 초기 단계의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습관과 기대치에 대한 6,000명 이상의 심층 고객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르노는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가능한 모든 사례를 테스트하고 알 수 없는 오류를 수정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고객 만족을 위해 르노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은 "나중에 더 강력한 옵션으로 선보이기 위해 위에서부터 모든 것을 다시 작업했다."라고 파스칼린은 덧붙였다.

르노가 개발한 핸즈프리 카드 키의 디자인 외에도 추가적으로 개선된 6가지를 살펴보자. 각각의 기능은 르노 엔지니어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개발에 성공한 것들이다.

첫 번째는 핸즈프리 카드의 방수 기능이다. 많은 사람들이 세탁기에 바지나 재킷을 넣을 때 주머니를 확인하지 않는 안타까운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 기능을 개발했다.

두 번째는 견고함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진 안타까운 습관 중 하나가 바지 뒷주머니에 핸즈프리 카드를 넣어둔 상태로 의자에 앉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차량에 접근할 때는 리모트 잠금 해제 기능을 온보드 컴퓨터가 비활성화 시키는 기능이다. 핸즈프리 카드를 소지한 상태로 세차를 하다 종종 악몽 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세차하며 차량 주위를 돌 때 자신도 모르게 차량의 도어를 잠그거나 해제하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카드 안에 이그니션 키를 넣어둔 것이다. 카드가 오작동하거나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르노는 수동으로 도어를 열 수 있도록 작은 이그니션 키를 케이스 안에 숨겨두었다.

다섯 번째는 차량 1대당 최대 4장의 핸즈프리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4인 가족이 모두 하나의 르노를 이용할 경우를 위해 최대 4장을 제공했다. 그리고 각각의 카드에는 특정 소유자의 프로필(라디오 설정, 시트 위치, 에어컨 등)을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센터의 작업시간 단축이다. 고객이 차량 검사를 위해 정비소로 차를 보낼 때 핸즈프리 카드 안에는 차량의 VIN 넘버, 옵션, 주행거리, 타이어 공기압 등의 다양한 정보가 저장되어 있어 핸즈프리 카드로 차량 확인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마치 "자동차 여권"과도 같은 것이다.

 

20년간 이어진 기술적 진화

 

르노 핸즈프리 카드는 20년이 넘도록 디자인과 기술 측면에서 끊임없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001년, 장비 공급업체인 Valeo가 최초로 만든 버전은 '실용' 카드로 알려져 있다. 카드를 소유한 사람은 누구나 카드 또는 도어 핸들의 버튼을 눌러 잠금 해제나 잠금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스탠더드 버전은 리모컨처럼 사용하거나 '핸즈프리'모델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차내에는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슬롯과 엔진 시동 버튼이 있었다.

2007년, 르노는 이 핸즈프리 카드를 '매직' 카드로 만들었다. 카드를 몸이나 가방에 지니고 있으면 도어 핸들만 잡으면 도어 잠금 해제 또는 잠금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으며, 차내에 있던 카드 슬롯을 없앴다. 2015년, 르노는 에스파스 V를 론칭하며 핸즈프리 카드의 더 효율적이고 개량된 버전을 출시했다. 이 카드는 새로운 조명과 사운드 웰컴 시퀀스를 갖추었다.

2019년의 디자인에는 '핸즈프리'라는 용어의 진정한 의미를 부여했다. 카드를 가까이 가져가거나 멀리 떨어지면 자동차가 스스로 도어를 열거나 잠글 수 있게 된 것이다. 2022년, 올 뉴 메간 E-TECH는 핸즈프리의 경험을 더 발전시킨다. 더 효율적인 기술을 적용해 차량 주변 어디서든 카드를 가진 운전자를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플러시 도어 핸들이 자동으로 나오고 충전을 위한 커버가 자동으로 잠금 해제되고 열리는 기능이 더해졌다.

 

핸즈프리 카드의 미래는?

 

기술 혁신의 선두주자인 르노는 최근 몇 년간 핸즈프리 카드를 더욱 사용하기 쉽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내부의 전자 부품은 더 소형화되었고, 인식 범위는 더 넓어지고 배터리는 더 오래간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해킹에 대한 대책도 더욱 강력해졌다.

스마트폰이 카드를 대체하기 직전인 것으로 보이지만 르노는 핸즈프리 카드를 버리는 대신 새로운 기능을 더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놀랍게도 2021년, 르노는 르노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핸즈프리 카드 액세서리를 매우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르노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차량 3대 당 2대에 핸즈프리 카드 키를 선택하고 있다. 조에(ZOE)와 에스파스와 같은 일부 차종은 100% 핸즈프리 카드 키를 선택하고 있다. 세닉, 캡처, 카자르, 탈리스만, 콜레오스, 아르카나와 같은 모델 역시 핸즈프리 카드 키 선택 비율이 9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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