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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by 모빌리티그라운드 202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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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가 대세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래서 간혹 세단이라는 존재를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세단이다.

 세단은 흔히 지붕(루프)이 달려있으며, 4- 5명이 편하게 앉을 수 있어야 하고 엔진룸, 탑승자 공간, 트렁크로 구분된 자동차를 말한다. ‘세단(Sedan)’ 이라는 말은 언제 처음 사용했을까?

미국의 경우, 1911년 미국 오하이오 데이톤의 스피드웰 모터라는 회사가 그들의 모델 F 자동차를 설명하면서 세단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 시작이다. 초기의 세단은 2도어 또는 4도어가 있었으나 지금은 통상 4도어를 세단이라고 표현한다.

세단의 기원은 163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라틴어의 ‘Sedere(앉다)’에서 파생되었으며 귀족들이 앉는 의자를 의미하기도 했다.

  

세단의 절정기는 누가 만들었을까?

 

세단은 지역에 따라 또 다른 이름을 갖는다. 영국에서는 살롱(Saloon)’으로 불린다. 미국에서는 후드(Hoods), 트렁크(Trunks)로 불리는 것을 영국에서는 보닛(Bonnets), 부츠(Boots)로 부르기도 한다.

 미국의 경우 세단은 오랫동안 자동차를 부르는 다른 이름이었다. 고속도로를달리는 대부분의 자동차는 세단이었으며, 특히 쉐보레는 광고에서 고속도로에서 찾아보라고 하면 모두 쉐보레의 세단인 임팔라(Impala)를 찾는다는 것을 강조했을 정도였다.

 당시에도 스포츠카, 픽업, SUV들도 존재했지만 미국은 세단이 자동차의 기준이었다. 세단의 전성기는 일본차가 만들었다. 혼다 어코드와 토요타 캠리를 앞세운 일본차는 세단의 절정을 완성했는데, 무려 5,000만대 이상의 세단을 미국 시장에 팔아치웠다.

 

세단은 살아있나?

 

 최근 SUV와 픽업트럭의 강세로 세단 시장은 존재감이 약해졌다. 사실이다. 미국의 경우 SVU, 크로스오버, 픽업트럭은 전체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단은 설 자리가 없어 보일 정도다.

 그러나 세단은 분명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쉽게도 미국 브랜드가 아닌 아시아의 브랜드가 중심이지만 말이다. 여전히 토요타 캠리, 코롤라, 혼다 어코드, 시빅이 중심이며, 닛산 센트라, 알티마도 가세하고 있다.

 최근 급성장한 현대자동차의 액센트, 엘란트라, 소나타 역시 세단의 존재감을 지켜내고 있다.

 

세단이 좋은 이유가 7가지나?

 

세단이 살아있다? 그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7가지 좋은 점을 간단히 알아보자. ! 비교대상은 당연히 SUV나 픽업트럭이고 미국시장 기준이다.

 먼저, 더 안정적이고 핸들링이 좋다. 낮은 무게중심으로 전복 위험도 낮고 안정적이다. 제동거리도 짧고 제어도 더 잘된다.

두번째, 연비가 좋다. 무거운 SUV나 픽업트럭에 비해 에어로다이내믹스가 좋을 수밖에 없는 디자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번째, 유지비가 적게 든다. SUV는 세단보다 가격이 비싸다. 원래부터 비쌌지만 최근 인기가 증가하면서 더 가격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네번째, 트렁크가 안전하다. 웃을지도 모르지만 세단의 트렁크는 의외로 보안에 유리하다.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귀중품을 넣어 두더라도 안보이는 것이 마음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다섯번째, 소음에 강하다. 세단은 SUV에 비해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특히 트렁크가 그렇다, 도로에서 올라오는 소음으로부터 귀를 지켜준다.

여섯번째, 시야가 더 좋다. 고개를 갸우뚱 할지 모르지만, 세단은 SUV보다 시야가 더 좋다. 정면, 측면은 물론 특히 후방 시야는 SUV보다 세단이 더 좋 다. 최근 SUV에 쿠페스타일 디자인이 늘면서 후방 시야가 나빠진 덕분이다.

마지막으로, 쓸데없는 옵션이 필요 없다. SUV를 구매하는 사람 대부분은 혹시나 하는 이유로 4WD를 추가한다. 대부분 2WD로도 충분한 곳에 살면서 말이다. 최근에는 세단에도 4WD가 있으니 SUV=4WD라는 말도 안되는 공식 같은 믿음은 아무 의미가 없다.

 

세단에 미래가 있나?

 

세단은 미래가 있을까? 있다! 바로 전기차가 그 답이다. 전기차의 플랫폼은 새로운 공간 디자인이 가능하다. 더 넓은 공간에 다양한 방식으로 SUV같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부일지 모르지만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SUV나 픽업트럭을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이 세단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여전히 세단에 힘을 주고 있다.

2019년 닛산이 미국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는 의외로 세단에 관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부모가 소유한 SUV보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소유했던 세단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러니 미국에서 세단의 미래는 아직 살아있다?”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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