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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오프 포르쉐 911, 포르쉐 클래식이 다시 태어나게 만들다

by 모빌리티그라운드 2022.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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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001/001" 대시보드에 새겨진 배지는 이 포르쉐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를 보여준다. 새로 진행된 포르쉐 존더분쉬 프로그램의 원칙에 따라, 포르쉐 클래식 전문가들은 완전히 특별한 포르쉐를 다시 만들었다.

불과 2년 반 만에 1998년식 카레라(996)가 포르쉐 911 클래식 클럽 쿠페로 재탄생했는데, 이는 이 차가 포르쉐의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클럽인 포르쉐 클럽 아메리카(PCA)를 위해 제작되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특별한 옵션으로 더해진 것은, 1972년부터 911 카레라 RS 2.7의 덕테일(Ducktail) 고정형 리어 스포일러, 더블 돔 루프, 훅스(Fuchs) 림등이다. 많은 디테일득이 곳곳에 있으며 PCA의 시그니처 컬러인 클럽 블루로 새롭게 바뀌었다.

스포츠 시트 중앙 부분은 도어 패널과 마찬가지로 페피타 하운드투스 패턴의 복잡하고 정교한 직조 가죽으로 제작되었다. 기술적으로나 시각적으로나 2세대 911 GT3처럼 보이게 개조되었고, 280kW(318PS)의 출력을 내는 3.6리터 엔진이 탑재되었다. 섀시와 브레이크는 같은 세대의 GT3의 것을 사용했다.

미국 포르쉐 클럽의 대표들과 포르쉐의 개인맞춤 및 클래식 부문 책임자 알렉산더 파비그, 스타일 포르쉐의 디자이너 그랜트 라르손이 만나면서 이 특별한 자동차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내부적으로는 포르쉐 클래식이 2018년 오리지널 부품에서 '프로젝트 골드'를 연상시키는 닉네임인 '프로젝트 그레이'로 알려졌다.

그러나 911 클래식 클럽 쿠페의 주요 영감은 2009년 발표된 911 스포츠 클래식(Type 997)이었다. 스포츠 클래식 그레이 페인트, 더블 돔 루프, 덕테일(Ducktail) 그리고 고유의 인테리어 디테일을 모두 갖춘 이 한정판 모델은 빠르게 컬트의 대명사가 되었으며 오랫동안 수집가들에게 인기있는 아이템이었다.

알렉산더 파비그는, "Type 996은 911 시리즈에 억울하게 가려진 모델이다. 이것이 우리가 포르쉐 클래식과 포르쉐가 최근 강화하는 존더분쉬 프로그램을 통해 할 수 있는 모든것을 증명하기 위한 기준으로 선택한 이유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2009년 250대 한정 생산된 911 스포츠 클래식은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판매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원오프 모델이 미국에서 진행되는 것이 더욱 특별한 것이다."라고 덧붙인다.

 

익스테리어, 더블 돔 루프 그리고 덕테일(Ducktail)

 

포르쉐 911 클래식 클럽 쿠페는 스포츠 그레이 메탈릭 컬러를 선택했는데, 이 컬러는 911 스포츠 클래식(Type 997)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보닛, 루프, 리어 스포일러를 가로지르는 트윈 스프라이트가 더욱 다이내믹한 모습을 연출한다. 

997은 차체 컬러보다 어두운 포일 트림인 반면, 이 차는 연한 스포츠 그레이 컬러로 정성스럽게 도색되었다. 클럽 블루의 두 가지 가는 라인이 스트라이프의 형태를 만든다. 하키 스틱 모양의 사이드 트림은 라이트 스포츠 그레이로 도색되었고, "Classic Club Coupe"라는 글자와 클럽 블루의 라인이 새겨져있다.

더블 돔 루프(Double-Dome roof) 역시 모터스포츠의 디테일이다. 키가 큰 드라이버 때문에 헬멧을 착용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 디자인은 이를 반영한 것이다. 1989년 스타일 포르쉐 콘셉트인 911 파나메리카나 카레라 GT, 911 스포츠 클래식도 같은 형태의 루프를 갖고 있다. 

더블 돔 루프는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와 911 GT 모델의 한정판 시리즈가 선택하는 고전적 디자인 요소다.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고정형 리어 스포일러는 1972년 제작된 911 RS 2.7에서 선보였던 전설적인 "덕테일(Ducktail)"을 닮았다. 보조브레이크 램프가 여기에 통합되어 있다. 또한 테일라이트 사이 중앙에 "Classic Club Coupe"라는 차명이 새겨져있다. 

이 특별한 자동차는 클로버 잎 모양으로 된 전설적인 훅스(Fuch) 림의 18인치 단조 휠을 선택했다. 스포크는 하이글로스 블랙이며 특이하게도 림 베이스는 포르쉐 로고와 클럽 블루의 얇은 라인이 들어간다. 허브 커버는 포르쉐 앰블럼으로 장식되어 있다. 브레이크 캘리퍼는 블랙이며 클럽 블루에 포르쉐 로고를 새겼다. 사이드미러는 하이글로스 블랙으로 처리하고 윙에는 "Classic Series" 배지를 붙였다.

 

인테리어, 페피타 하운드투스(Pepita houndstooth) 직물 시트와 도어 패널

 

인테리어는 스포티하고 세련되며 개성이 넘친다. 도어를 열면 스테인리스 스틸 도어 실 트림에 "Classic Club Coupe" 로고가 눈에 들어온다. 블랙 컬러 가죽은 루프 안쪽과 필러에서 알칸타라와 조화를 이룬다. 원오프 모델이라는 사실은 대시보드에 새겨진 '911 Classic Club Coupe No.001/001' 배지가 대신 증명한다. 

스포츠 시트의 센터 패널은 도어 패널과 마찬가지로 블랙과 그레이 컬러 가죽으로 짠 페피타 하운드투스 패턴으로 구성된다. 포르쉐는 911 스포츠 클래식(Type 997)에서 처음으로 정교하게 직조한 가죽을 사용했다. 그러나 페피타 룩이 트윌 방식으로 구성된 것이 다르다. 원단이 대각선으로 이어져있기 때문이다. 클럽 블루의 장식같은 스티칭은 시트의 클래식한 모습을 조금은 부드럽게 만든다. "911 Classic Club Coupe' 레터링이 헤드레스트에 다른 컬러로 새겨져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996에서 사용한 3 스포크 스티어링 휠도 같은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했고, 가장자리는 클럽 블루 실과 가죽이 스티치로 사용되었고 12시 방향 마크도 새겨 넣었다. 인스트루먼트 주변에는 911 스포츠 클래식과 유사한 방식이다. 예를 들어, 엔진회전계는 클럽 블루 사이드에 라인이 있는 두개의 그레이 컬러 라인과 "911 Classic Club Coupe"로고를 넣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한 포르쉐 클래식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플러스(PCCM Plus)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기본 탑재했다. 특별한 요청에 따라 7인치 디스플레이의 시작 화면을 "Classic Club Coupe"로 변경했다.

포르쉐 클래식 제품 중 선택된 액세서리는 사용된 소재나 제작 방법을 달리해 "프로젝트 그레이"에 맞도록 변경했다. 커스텀 메이드 카 커버, 가죽 케이스가 달린 보디컬러와 동일한 컬러의 키링, 페피타 하운드투스 패턴의 가죽으로 만든 공구백 등이 포함된다. 그리고 여행을 위한 투어링 백도 포함되어 있다.

 

새 삶을 얻는 과정

 

기본 모델은 1998년 제작된 블랙 컬러의 911 카레라다. 관리가 되지 않아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 차는 버지니아주 컬럼비아의 한 전시장에 주차되어 있었는데, 미국 포르쉐 클럽의 부 응우옌  이사가 발견했다. 

이 포르쉐의 두번째 인생은 대서양을 횡단하는 비행으로 시작되었다. 996은 독일로 돌아와 포르쉐 클래식의 워크샵으로 이동했다. 완전한 리스토어를 위해 전문가들은 이 996을 완전히 분해했다. GT3에서 영감을 받아 차체는 새로 개발된 부품은 물론 새로운 오리지널 부품을 사용해 재구성하고 강화시켰다. 섀시는 물론 브레이크, 파워트레인, 즉 엔진과 수동변속기는 미국에서도 부품을 구할 수 있도록 2세대의 것을 사용했다.

복원과 동시에 설계가 진행되었다. 포르쉐 개인맞춤화 부서와 클래식 그리고 스타일 포르쉐의 전문가들이 제안서를 만들고 정기적으로 미국 포르쉐 클럽과 논의를 진행했다. 911 클래식 클럽 쿠페의 특별한 요소인 더블 돔 루프와 고정식 리어 스포일러에 특별히 많은 작업이 진행되었다. 

이것은 리어윈도우와 덕테일 사이의 차체를 수작업으로 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반면 인테리어의 가장 큰 도전은 새로운 소재의 사용과 996 실내를 기하학적 구조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 작업은 모든 장인들이 그들의 전문성과 노하우 그리고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기도 했다.

이 소중한 원오프 모델을 위해 독일의 바이작, 이탈리아의 나르도, 스페인의 이디아다를 포함한 여러 테스트 트랙에서 다양한 테스트 드라이브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최고속 장거리 주행도 포함되었다. 그러나 테스트 차량은 결국 분해되었고, 최종 결과물이 진정한 원오프 모델이라는 것을 확인 시켰다. 

911 클래식 클럽 쿠페의 기술적 개조는 포르쉐 개인맞춤화 및 클래식 부서, 포르쉐  북미 법인 그리고 바이작의 포르쉐 개발 센터의 전문가 팀에서 평가했다.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은 풍동실험을 거쳤으며, 바이작의 포르쉐 개발 센터에서 도로주행 테스트를 통과한 뒤 모든 과정이 완료되었다.

 

포르쉐 911 타입 996(1997-2006)은?

 

1997년, 포르쉐는 점점 더 엄격해지는 배출가스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 엔진을 공랭식에서 수냉식으로 변경했다. Type 996에서는 3.6리터 엔진인 911GT3 초기 버전이 360PS의 출력을 달성했고, 이후 381PS로 성능이 강화되었다.  

차체는 완전히 새롭고 전례없이 날렵한 디자인이었다. 프런트 헤드램프의 특이한 모양은 더욱 특별했다. 996은 이전 세대보다 더 넓은 엘보 룸과 더 넓은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에는 포르쉐의 기준이 되는 5개의 원형 클러스터가 들어가 대시보드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다.

1997년부터 2006년까지 포르쉐는 총 175,262대의 996 모델을 생산했다. 포르쉐 클래식은 단종 후 10년이 지난 지금 이 모델의 복원에 대한 책임을 지기 시작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이미 Type 996을 손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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