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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로고가 이랬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포르쉐 로고들이 있었다

by 모빌리티그라운드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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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소 퍼즐로 만들어 본 포르쉐 로고

말이 새겨진 포르쉐 문장은 자동차 역사상 가장 유명한 디자인 중 하나이며, 모든 디테일에 큰 의미가 담겨 있다. 하지만 1960년대 초에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포르쉐 아카이브에서는 아쉽게도 채택되지 못한 다른 디자인도 존재한다.

'Porsche'라는 단순한 단어.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 1948년, 실용주의적인 포르쉐의 크리에이터들은 지금 도로를 달리는 아이콘으로 여기는 포르쉐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어뿐이라고 생각했었다.


한 전설에 따르면, 각각의 알루미늄 글자들은 견습생들이 퍼즐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호프가르테 로드 레이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포르쉐 356 'No.1' 로드스터에 장착하기 위해 디자인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포르쉐의 문장을 통해 포르쉐를 알아볼 수 있다.

1951년 초, 최초의 포르쉐 팬 중 한 사람인 오토마 돔닉 박사(Dr. Ottomar Domnick)가 주도권을 쥐고 새로운 브랜드의 로고를 찾기 위한 공모전인 'Porsche Prize'를 시작했다. 하지만 공모전에 참여한 다양한 디자인 중 마음에 드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포르쉐 로고 스케치


그러던 중 1951년 말 뉴욕에서 열린 비즈니스 만찬에서 막스 호프만(Max Hoffman)은 페리 포르쉐와 이야기를 나누며 로고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다시 떠올렸다. 페리 포르쉐(Ferry Porsche)는 12월 27일 자신의 수첩에 "스티어링 휠 림에 '포르쉐'와 슈투트가르트 문장 또는 이와 유사한 문양으로 장식하는 것"이라고 썼다.

1952년, 재능이 넘치던 디자이너였던 프란츠 자버 라인슈피스(Franz Xaver Reimspieß)는 슈투트가르트 시 인장에서 가져온 황금색 방패의 윤곽선 안에 기르던 말을 그려 넣은 결정적 디자인을 탄생시켰다. 

이 디자인은 슈투트가르트(Stuttgart) 시의 이름과 함께 주펜하우젠(Zuffenhausen)에서의 자동차 생산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기도 했다. 주변의 레드와 블랙 컬러 그리고 스타일리시하게 그려진 뿔은 뷔르템베르크-호헨촐레즌(Württemberg-Hohenzollern)의 전통 문양에서 가져왔으며, 포르쉐 로고는 모든 것을 보호하는 아치 형태를 만들었다.

강한 인상을 남긴 문양

이 프로젝트는 복잡한 예술 작품이며, 포르쉐를 차별화하는 많은 요소들이 들어있다. 또한 신념을 가지고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프로젝트는 공식적인 교육을 받지 않아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기도 한다. 

포르쉐 문장과 함게 자동차 자체는 물론 각종 서식, 광고 및 인쇄물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로고를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 로고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먼저, 다양한 컬러를 사용한 디테일한 로고가 무엇을 의미했는지 이해하려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50년대에 컬러 인쇄는 매우 비싸고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예를 들어 모든 프린터에 적합한 기계가 있는 것은 아니었으며, 인쇄판을 만들거나 모든 인쇄 양식이 서로 정확하게 배치되도록 등록된 마크를 정밀하게 설정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따라서 선명하고 또렷한 그래픽이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게다가 포르쉐 문장은 단조로운 흑백 버전만큼 우아해 보이지 않았다. 포르쉐 영업관리자와 딜러 조직은 1961년 포르쉐 광고 책임자 헤르만 라퍼(hermann Lapper)에게 편지를 보내 "또 다른 문제를 발견했다. 다양한 컬러와 많은 디테일이 전체적으로 도로에서 간결하고 일관된 시각적 효과를 내지 못한다."라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딜러들이 보낸 메일


포르쉐의 문장은 딜러 조직에게 충분히 현대적으로 보이지 않았으며, 눈에 잘 띄지도 않았고, 메르세데스-벤츠의 삼각별 로고와 폭스바겐의 단순한 로고가 좋은 디자인이라고도 했다.

그 후 한스 로러(Hanns Lohrer)와 협업 통해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재능 있는 아티스트였던 그는 1950 - 1960년대 포르쉐에서 영향력 있는 포스터와 광고를 많이 만들어냈다. 그는 에리히 슈트렌거(Erich Strenger)과 마찬가지로 포르쉐 시대에 자신의 흔적을 남긴 천부적인 창의력을 지닌 사람이었다.

새로운 로고

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임무가 주어졌는데, 그것은 바로 새로운 포르쉐의 로고를 만드는 것이었다. 포르쉐 356의 후속 모델인 'T8 프로그램'과 함께 새로운 로고를 등장시킬 계획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무런 결과물도 얻지 못했다.

포르쉐의 비서이자 연대기 기록을 담당했던 기슬랭 카에스(Ghislain Kaes)의 정확성 덕분에 우리는 이런 계획에 대해 알고 있다. 이 서신을 제외하고는 당시 노력에 대한 증거는 포르쉐 아카이브에서도 찾을 수 없다.

포르쉐 아카이브에 남겨진 광고 디자인


1952년부터 사용되어 온 로고가 이미 너무 익숙해져서 갑자기 새로운 로고를 선보인다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것으로 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것은 추측일 뿐이다. 페리 포르쉐는 한때 오토마 돔닉이 말을 추가한 포르쉐 문장이 로이터 코치빌더의 로고와 너무 비슷하다는 의견이 있을 때 이 주장을 한 적이 있다. 오늘날 포르쉐의 로고는 그 자체가 포르쉐를 상징한다. 아무리 여섯 번째로 로고를 변형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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