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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선데이 드라이브] 사진작가와 마칸, 그리고 스코틀랜드

by 모빌리티그라운드 2021.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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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사진작가 저스틴 레이톤(Justin Leighton)이 험준한 산과 거칠게 이어지는 해안선, 그리고 극단적인 배경들과 길게 늘어진 직선 도로와 굽이치는 커브로 가득한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을 포르쉐 고성능 SUV 마칸과 함께 약 180km 달리면서 고요한 평온을 찾는 완벽한 방법을 알려준다.

정말 우연한 기회를 통해, 전문 사진작가인 저스틴 레이톤은 지난 10년간 자동차 촬영을 해왔다. 54세의 그는 10대 후반부터 신문사에서 일했었고 어느새 다양한 국제적인 관심사를 다루는 최전방에서 일하고 있었다. 레이톤은 1980년대 후반에는 공산주의가 붕괴하는 동안 러시아 그리고 동유럽의 분쟁지역을 거처 북아일랜드 분쟁의 최정점이었던 수도 벨파스트에 있었다. 

그는, "저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그곳에 있었어요. 동양인 친구가 있었는데 갑자기 베를린 쿠르퓌르스텐담(Kufürstendamm)으로 차를 타고 가서 피자를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몇년간 이런 것들을 하고 싶었어요. 서쪽의 베를린에서 친구들과 피자를 먹고 있던 그 순간이 왠지 그때를 상징하는 것처럼 생각됩니다."라고 회상한다. 레이톤은 대처 수상, 클린턴 대통령, 만델라 대통령외에도 수 많은 유명인사들과 사진을 찍고, 발칸반도 전쟁과 걸프전과 같은 곳에서 취재도 하고, 메르켈 총리나 블레어 총리와 같은 미래 정치계의 거물들의 선거유세도 함께 했다.

종종 적대감으로 가득한 환경속에서 수년간 일을 해온 그는, 2000년대 초반 극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그는, "2000년대 초반 아이를 얻었고, 동시에 여러 상황이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사업상 알고 지내던 몇몇 지인들을 잃고 일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었어요. 그리고 한동안 꽃을 촬영하는 사진작가가 되려고 했지만 결과는 참혹했어요. 저는 언제나 자동차와 자전거를 좋아했지만 그것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어느날 작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몇몇 매거진에 보내기도 했어요."라고 회상했다.

 

사진작가 레이톤의 경력

 

레이톤의 사진은 몇몇 영국내 매거진에 바로 실리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톱기어(TOPGEAR)에서 계속 일하게 되었다. "자동차와 관련된 경력은 어느날 갑자기 시작한것 같아요"라고 말하면서, "당시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어요. 계획도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시작해 10년간 자동차 사진작가로 살아왔어요."라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장소와 궁극의 드라이브가 가능한 곳으로 스코틀랜드를 선택했는데, 이곳은 그의 집과 아주 가까운 곳이다.

"제가 진짜 원하는 것은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스코틀랜드 전체를 포함하는 인버네스 북쪽의 코스이기 때문에 단 하나의 코스를 선택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것이었어요."라면서 웃었다. "저는 이 길은 처음 탐험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좋은 시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이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웅장하며, 거칠고, 아름다운 곳이에요. 이곳은 아름다운 정적이 가득한 곳이에요."라고 말한다. 

 

스코틀랜드 서부의 험준한 해안의 풍경

 

이 코스는 인버네스 북쪽의 가브에 위치한 작은 로스 샤이어 마을에서 시작해 A385 울라풀 도로를 지나 루이챠트와 추일린의 호수를 지나 해안가 남서쪽으로 내려오는 더 좁은 A832 도로까지 이어진다. 가파른 산으로 양쪽을 휘감고 도는 이 코스는 마레 호수를 지나 게이로크까지 강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해 다시 올트베어와 에베 호수를 향해 돌아나간다.

이렇게 극적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결국 울라풀에서 다시 만나기 때문에 짧은 코스를 위해 건너뛸 수 있지만 스코틀랜드 서부의 험준한 해안 풍경 중 가장 웅장한 곳이기도 하다. A835를 따라가면 브룸 호수의 가장자리를 따라 울라풀로 이어진다. 북쪽으로 가다보면 장관을 연출하는 카일레스쿠 다리가 보이고 스쿠리에까지 갈 수 있으며 마지막 목적지인 텅이라는 이름의 해안 마을 위에 도착해 극적인 일몰을 만나게 된다.

이 코스의 많은 부분이 노스웨스트 500으로 알려진 것의 일부이며, 빠르게 달릴 수 있는 현대의 스포츠카가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임을 증명하는 동시에 더 모험적인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레이톤은 자신의 주행을 완전히 다른 측면에서 봐주기를 바란다. 그는, "이것은 여러분이 여가시간에 해야하는 여행 중 하나입니다. 작은 항구로 이어지는 샛길을 찾아내거나 멈춰서 바다표범이나 바다독수리를 찾아보세요. 카메라를 들이대거나 눈을 길에서 멀리 떨어뜨려 보거나, 그냥 멈추어 서서 침묵을 즐기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됩니다."라고 말이다.

 

드라이빙 투어의 인기가 늘고있다

 

이 지역의 드라이빙 투어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이 지역은 운전자를 위한 카페, 식당, 호텔등 많은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다. 레이톤은 해산물을 먹고 싶다면 카일스쿠 호텔로 가고, 아주 특별한 피자를 먹고 싶다면 친구가 운영하는 바다크로 여관을 추천한다. 

그러나 여기저기 펼쳐진 외딴곳의 풍경을 보면 아직은 완전히 오염되지 않았다. 레이톤은, "나는 이 길이 가레 호수의 아름다움과 산을 통과하는 곡선의 아름다움을 먼저 만나게 되지만, 카일스쿠 다리와 텅 마을의 둑길이라는 놀라운 인공 구조물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길을 좋아합니다."라고 이 코스를 자랑한다.

운전자가 어떻게 달리는지에 따라 레이톤이 추천하는 이 코스 전체를 즐기는 여행은 최소 6시간에서 최대 7시간이 걸린다. 그는, "제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사진을 찍거나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많이 멈추기 때문이에요."라고 이유를 말한다. 그리고 "그냥 운전을 하고 싶다면, 이 길은 지평선 끝가지 길게 뻗어있는 직선도로, 완만한 커브와 도전을 필요로 하는 구간이 갖득한 환상적인 도로가 될 거에요, 하지만 나에게 이 길은 멈춰서서 그저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 너무 많아요. 모든 것이 내 심장과 영혼 그리고 감각을 위한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자연스럽게 속도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북부 스코틀랜드의 악명 높은 겨울을 제외하고 이곳은 봄이나 가을이 좋다. 하지만 레이톤은 여러분이 여행을 할 때마다, 강한 우박이나 말도안되는 날씨를 만나게  되는 등 하루에 세가지 계절을 만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자연스럽게 속도를 낮추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그냥 천천히 즐기세요"라고 말이다. "도로는 환상적이지만 시속 80km/h로 달리는 것이 가장 좋아요. 창밖을 보면서 모든 것을 바라보세요. 평범한 길에서 갑자기 산으로 올라가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될 것이고 깊은 산 속으로도 들어가게 됩니다. 여러분은 운전하는 동안 크고 오래된 숲, 거친 해안선, 눈 덮인 산을 볼 수 있을 거에요. 모든 것을 보게 될 겁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포르쉐 마칸은 레이톤의 스코틀랜드 여행에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라는 것을 여러번 증명했다. "저는 멀리 떠나는 것을 좋아하고, 마칸은 저와 잘 맞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어디를 가든 항상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죠. 스코틀랜드의 날씨는 변덕스럽기 때문에 마칸과 함께 할 때는 갑자기 눈이 내려도 어디선가 모닥불을 피우거나 위스키 한잔을 할 수 도 있어요. 반대로 포르쉐가 원하는대로 소리를 내지르며 달리거나, 코너를 공략하거나 원하는대로 달려나갈 수 있기도 하죠. 제게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자동차입니다."라고 마칸과의 우정을 강조한다.

레이톤에게 스코틀랜드의 가장 먼 곳으로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은 수년간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고통스러운 일에서 해방되는 것을 말한다. "그곳은 언제나 힐링을 하거나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을 때 가는 곳이었어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곳의 자연은 사람을 신경쓰지 않고 있고 사람의 손길이 닿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저는 태어난지 6개월만에 이곳에 왔었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이곳이 지금도 너무 좋습니다."라며 이곳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드라이빙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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