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미니 JCW GP, '그린 헬'의 문을 열고 들어가다

보통 레이싱 드라이버들에게 '그린 헬(Green Hell)'은 매혹과 경외의 대상이다.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레이페는 특히 더 도전적인 트랙이다. 

숲이 우거진 풍경 속에 도사리고 있는 거친 코너와 오르막, 내리막 경사로는 한때 트리플 포뮬러 1 챔피언이었던 재키 슈트어트로 인해 오늘날까지 모두에게 알려진 바로 그 트랙의 별명이 되었다. 

미니의 개발 및 테스트 엔지니어들에게 이곳은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발표하는 새로운 모든 모델의 궁극적인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뉴 미니 존쿠퍼웍스 GP의 드라이빙 다이내믹스 테스트를 이곳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한바퀴 한바퀴 주행이 계속되면서 엔진, 섀시, 에어로다이내믹스 등을 세밀하게 조정했고, 마침내 미니 JCW GP는 전설적인 이곳, 모든 레이싱 팬들의 천국인 '그린 헬'에서 원하는 것을 얻었다. 

통상적으로 '링(Ring)'은 오늘날 노르트슐레이페에 둘러싸인 언덕 위에 건설된 중세 뉘르부르크 성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성곽 유적의 가장 아름다운 경치는 레이스트랙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같은 이름의 마을에서 볼 수있다.

하지만, 뉴 미니 JCW GP는 노르트슐레이페에서 일명 관광객들의 드라이브로 불리는 곳에 도착하는 순간 가장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배경이 된다. 

'링'에 가까워질수록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들고 이곳에 나타나는 자동차들의 멋지고 희귀한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한다.

딱 3,000대만 생산된 미니 JCW GP는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있는 모델 중 가장 빠르며 미니의 특성이 가장 잘 녹아있고 전혀 다른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미니 최고의 모델이다. 

테스터들은 미니 JCW GP 프로토타입으로 21km나 되는 트랙을 불과 8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한바퀴를 완주하고 했다.  

이로써 이전 세대 GP의 최고기록을 거의 30분을 단축하는 기록을 세웠다. 양산형 모델에는 노르트슐레이페에 도전하는 초보자도 뉴 미니 JCW GP를 운전하면 즐겁고 짜릿한 레이스를 하는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준비해두었다.

자, 다시 '그린 헬'로 돌아가보자. 최근 JCW 모델은 종방향 및 횡방향 가속도를 비롯 가장 큰 무기인 드라이빙 다이내믹스의 한계 끝까지 몰아가더라도 언제나 세밀한 제어가 가능한 핸들링이다.

미니 JCW GP의 눈에 띄는 모습은 이미 스타트라인에서부터 돋보이는데, 카본 휠아치 트림, 더블윙 스타일 루프 스포일러, 대형 18인치 경량 단조 알루미늄 휠, 미니 JCW 모델 보다 10mm 낮아진 서스펜션은 이 2인승 해치백의 역동적인 잠재력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하고 있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기 시작하면 이 작은 미니는 티어가르텐을 향해 전력질주를 시작하는데 디스플레이에 100km/h의 숫자가 보일 때까지 5.2초면 충분하다. 최고출력 306hp, 최대토크 45.9kg.m의 힘을 가진  4기통 터보차져 엔진이 모든 힘을 한번에 쏟아내 앞으로 나가게 만든다. 

엔진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힘은 통합 디퍼렌셜 록이 적용되 손실 없이 토크를 전달할 수 있는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를 거쳐 고성능 타이어가 장착된 프론트 휠에 전해지게 된다.

드라이브 휠로 전해지는 세밀한 토크 분배는 호헨레인 시케인에서 두드러진다. 뉴 미니 JCW GP의 조향능력은 놀랄만큼 민첩하며 오버스티어나 언더스티어 없이 어느곳에서나 다이내믹한 가속이 가능하다.

스포츠 브레이크 시스템 역시 무한한 자신감을 갖게 한다. 전륜 4 피스톤 고정식 캘리퍼 디스크 프레이크와 후륜 싱글피스톤 플로팅 캘리퍼 디스크 브레이크를 통한 정확한 제어와 강력한 그립 확보는 내리막에서 코너를 도는 순간에 더욱 빛나며 안전하고 신속한 감속을 가능하게 만든다.

이제 뉴 미니 JCW GP의 고성능에 대한 믿음과 존중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운 드라이빙으로 완전히 바뀌게 된다. 하첸바흐의 이어지는 좌우코너에서부터 슈웨덴크로이츠럴 넘어서까지 이어지는 날카로운 코너에 이르기까지 한없이 기쁜 감정이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된다.

타이트한 엔진 마운팅, 극한까지 셋팅한 단단한 차체 구조와 서스펜션 셋팅, 그리고 존쿠퍼웍스의 레이싱 전문 노하우로 다듬어진 서스펜션 테크놀로지는 뉴 미니 JCW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밀한 조향이 가능하도록 완벽하게 셋팅을 마무리했다.

끈에 매달려 당겨지는 것처럼 훅스루버와 아데나우 포레스트로 이어지는 와인딩 트랙 세션을 질주하면서 크로스터탈 커브와 케라치올라 회전목마 구간까지도 아주 쉽게 최고의 라인을 찾아내 주행할 수 있다.

폭이 넓은 트랙과 전륜과 후륜에 캠버 값이 증가하면 선회력이 커지며 횡방향 가속도값이 숨막힐 정도로 높아진다. 토글스위치를 통해 활성화되는 GP모드에서 DSC(Dynamic Stability Control) 시스템의 개입 한계치도 증가해 운전자가 한계상황을 더욱 다양하고 짜릿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뉴 미니 JCW GP의 최고속도는 265km/h로 속도 무제한이라고 할 수 있다. 잘겐코프와 도팅어후로 이어지는 직선코스에서는 꾸준히 최고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모델에 따라 다른 프론트 에이프런뿐만 아니라 가장 독특한 포인트인 루프 스포일러는 고속 코너링시 에어로다이내믹스를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뉴 미니 JCW GP에 장착된 더블윙의 경우 이러한 결정적인 역할 외에 노르트슐레이페에서 점심을 즐기는 운전자를 위한 피크닉 테이블로 사용되기도 한다.

연료 보충을 위한 짧은 피트인 후 뉘르부르크링에서 다시 새로운 한바퀴를 위해 출발선이자 결승선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뉴 미니 JCW GP의 스티어링을 잡은 순간, 다시 한번 극한의 주행과 그으로 인한 쾌감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린 헬'의 문은 그렇게 자주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영상: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