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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라고 불리던 레이싱카, 에토레 부가티의 혁신이 담긴 아이코닉 걸작, Bugatti Type 32 'Tank'

by 모빌리티그라운드 202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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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적인 엔지니어링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 부가티(Bugatti)가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중 하나인 Type 32 'Tank'의 레이싱 데뷔 100주년을 기념한다.

이 유선형의 레이싱카는 공기역학적 모터스포츠 혁신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모양은 물론 눈에 보이는 리벳과 볼트로 인해 '탱크(Tank)'라는 별명을 얻었다.


1923년 7월 2일 프랑스 그랑프리는 아름다운 루아르 계곡(Loire Valley)의 투르 시에서 열렸으며, 30만 명의 관중이 모여 최첨단 레이싱카들이 선사하는 짜릿한 박진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장 주목을 받은 차는 에토레 부가티(Ettore Bugatti)의 천재성과 관습을 무시하고 끊임없이 개선을 추구한 그의 노력을 증명하는 대담한 기계였다.

슬립스트림 Type 32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비행기에서 영감을 받은 날개 모양의 차체였는데, 이는 첨단 공기역학이 레이싱카의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부가티의 신념이 반영된 결과물이었다.

비록 겉모습은 90hp의 출력을 내는 2.0리터 8기통 엔진을 탑재한 Type 30을 기반으로 했지만, 특이한 페어링과 상대적으로 짧은 휠베이스, 좁은 트랙으로 인해 그리드에서 다른 레이싱카들과 다른 모습을 보였으며, 부가티 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레이싱카는 수많은 혁신적인 엔지니어링 솔루션, 기술 및 디자인의 혜택을 받았다. 차체 프레임이 차축보다 아래에 달린 형태의 섀시와 전륜 유압 브레이크가 장착되었으며, 3단 및 후진 기어를 장착했다.

당연히 드라마틱 하고 독특한 외관을 가진 이 파격적인 레이싱카는 당시 모터스포츠카의 일반적인 디자인 규범을 고수하는 레이서 라인업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로 주목받았다.


총 5대의 Type 32가 제작되었는데, 프로토타입과 그랑프리에 출전한 4대의 차량이 일반 도로에서 만든 22.83km의 서킷을 35 랩을 돌며 총 800km가 조금 안되는 거리를 달리는 혹독한 레이스에 참가했다.


이 4대의 레이싱카 중 가장 성공적인 기록을 세운 차량은 프랑스 드라이버 어니스트 프리드리히(Ernest Friderich)가 운전한 것으로, 평균 시속 112km/h를 조금 넘는 속도로 7시간 22분 4초 만에 레이스를 완주하며 3위를 차지했다. Type 32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부가티는 아이코닉 Type 35 개발에 집중하는 대신 투어에서 유일한 그랑프리 출전을 증명해야 했다.

이 전설적인 부가티는 알로이 휠을 도입하는 등 여러 가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이며 1926년 그랑프리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경이로운 성공을 거두었다.


매우 짧은 그랑프리 출전 경력에도 불구하고 Type 32는 부가티에게 귀중한 경험이 되었으며, 여기서 얻은 많은 교훈은 궁극적으로 큰 결실을 맺었다.

특히 공기역학적 효율성이 중추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은 유선형 밀폐형 차체로 '탱크'라는 별명을 얻은 또 다른 레이싱카 57G에서 결정적으로 입증됐다.


1936년 프랑스 그랑프리와 1937년 르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930년대 영광스러운 기간 동안 내구 레이싱을 지배했고, 1923년 Type 32 'Tank'에서 처음 실현된 에토레 부가티의 비전이 옳았음을 입증해 보였다.

오늘날까지도 Type 32는 많은 모터스포츠 팬들이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아이코닉하고 혁신적인 부가티의 걸작이다. 이 부가티의 걸작은 현재 프랑스 뮐루즈(Mulhouse)에 있는 프랑스 국립 자동차 박물관(Musée National de l’Automobile)에 보관되어 있으며, 일부 역사적인 레이스에서 여전히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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