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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 주행에 반드시 필요하다. 포르쉐 트랙 전용 애플리케이션 사용법

by 모빌리티그라운드 202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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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트랙 주행을 위해 만든 'Porsche Track Precision App(이하 PTPA)'은 운전자가 영상, 랩타임, 주행데이터를 기록할하고 녹화해 트랙 주행의 결과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공유를 가능하게 한다. 독일의 '녹색 지옥'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레이페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린 포르쉐의 'Sport Auto Perfect Training 2020'에서 이 트랙 전용 애플리케이션의 사용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가장 중요한 기능, 트래킹(Tracking)

PTPA는 수 많은 피트니스를 위한 애플리케이션과 비슷하지만 자동차를 위한 것이다. iOS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고, 포르쉐에 스포트 크로노 패키지를 추가했다면 애플리케이션과 포르쉐를 결합해 운전자가 전세계 300개 이상의 레이스 트랙에서 랩타임을 기록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을 윈드스크린에 부착한 거치대에 연결하고 데이터 수집과 동시에 영상을 녹화할 수 있으며 트랙주행에 도움이 되는 팁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의 센서 데이터 혹은 자동차와 연결된 OBD 데이터를 통해 정보를 얻게 되지만, 포르쉐의 PTPA는 자동차로부터 직접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무엇보다 정확하며 데이터 수집이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분석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많고 그래프로 표현도 가능하다. 물론 녹화된 영상자료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수집하는 데이터는 주행속도, 엔진회전수, 변속기 정보, 가속페달 조작 정보, 제동 압력, 스티어링휠 각도, 횡방향 가속도, 종방향 가속도, 휠 슬립, 오버스티어, 언더스티어, ESC 작동, 4개 각각의 타이어 공기압 등이 포함된다.

그리고 주행중인 포르쉐의 위치는 GPS로 기록되는데 대다수의 스마트폰의 경우 GPS 추적에 문제가 있다. 그래서 위치정보를 1Hz마다 갱신해 위치의 정확도를 초단위로 추적한다. 이럴 경우 일반적인 도로주행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트랙에서 주행속도 55km/h  - 200km/h까지 주행하는 트랙의 정확한 위치를 측정하는 것은 어렵다.

PTPA의 경우 포르쉐의 GPS 안테나가 10Hz에서 작동하는 스페셜 모드를 사용한다.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블루투스 GPS안테나를 20Hz로 연결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늘어난 랩 타이머로 표시되어 자신의 트랙 주행 랩타임과 서드파티에서 제공하는 주행 랩타임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PTPA는 블루투스를 통해 고프로(GoPro)와 같은 외부 카메라와 페어링할 수있다. 녹화는 고프로를 통해 진행할 수 있고 앱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고프로가 없다면 애플워치를 연동해 심폐정보를 동기화 할 수도 있다. 다양한 데이터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확인할 수 있다.

 

1일차 : 완전 초보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레이페가 '녹색지옥'으로 알려진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바로 세계에서 가장 긴 트랙이면서 동시에 가장 위험한 트랙이기 때문이다. 

첫째날의 프로그램은 오전 8시 30분에 시작되며 26개 그룹이 인스트럭터인 티모 클럭의 브리핑을 받으며 시작했다. 인스트럭터인 클럭의 별명은 '타이어 휘슬러'로 포르쉐에서 타이어와 휠의 개발을 담당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브리핑이 끝나고 바로 트랙으로 올라선다. 첫번째 랩은 트랙에 익숙해지는 것이 목표지만 랩이 거듭될수록 속도는 계속 올라간다. PTPA을 실행하지만 오로지 모든 것은 코스를 익히는 것에 집중한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시 트랙으로 돌아와 PTPA를 이용해 몇 랩을 돌며 기록을 확인한다. 브릿지에서 간트리까지 랩타임은 처음 8분45초에서 마지막에는 8분15초까지 단축되었고 베스트 랩타임은 8분4초로 기록되었다. 저녁 식사 후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확인하며 제동과 관련된 부분을 확인하며 해당 포인트를 공유해 기록을 단축 시킬 준비를 한다.

 

2일차 : 이론을 실전에 적용

밤새 내리던 비가 그치고 아침 햇살이 내리쬐며 2일차 일정이 시작된다. 아침 8시 트랙에는 약간의 빗물이 있었지만 트랙을 주행하며 점점 속도를 높인다. 어느새 여유가 생겨 PTPA에서 수집하고 있는 데이터들을 살펴보는 여유도 생기기 시작한다. 오후 세션에는 2그룹으로 나위어 자유 주행 시간을 가졌다. 가장 긴 직선구간인 도팅거 호에 주행이 가능하고 추월도 가능하다는 허가가 떨어졌다.

 

PTPA의 분석 모드

다른 그룹이 트랙 주행을 하는 동안 그동안 수집한 데이터를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아래 영상에서 확인). 그래프 형식의 데이터를 통해 가속페달의 위치, 제동 압력, 스티어링 휠 각도 등을 보여주는 다이어그램이 정확하게 표시된다. 정확한 제동과 가속이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에 대한 확인도 명확하게 이루어진다.

동영상과 동시에 트랙에서 내 포르쉐의 위치를 보여주는 맵 뷰는 더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맵 뷰를 통해 정확한 가속이나 제동 포인트와 타이밍을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한다. 이 데이터는 포르쉐를 더욱 한계까지 주행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PTPA에는 퍼센트로 표시되는 'Drive on your Limit'라는 것이 있다. 이 기능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포르쉐로 트랙을 주행하며 운전자가 얼마나 한계 주행에 가깝게 달렸는지에 대한 정확한 참고자료가 된다. 보통의 경우 전문적인 레이싱 드라이버보다 느리기 때문에 노르드슐레이페에서 세워진 기록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트랙 주행에서 스스로의 랩타임을 갱신하며 최고 기록을 세우는 것은 가능하다. 'Drive on your Limit' 기능은 기본적으로 가속도를 기반으로 성능을 예측하는 것이기에 운전자가 스스로 드라이빙 스킬의 한계 안에서 어떻게 랩을 돌고 있는지 잘 알려주는 것으로 이해하기 바란다. 

데이터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바로 이를 바탕으로 다시 트랙으로 돌아가 이론을 실전에 적용할 일만 남은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

 

노르드슐레이페를 달리는 포르쉐 911 카레라 4S

이번 포르쉐의 트랙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트레이닝에 참가하는 포르쉐는 9세대 911 카레라 4S다. 카레라 4S와 함께 2일차에서 마지막 2랩을 8분 이하로 달려 랩타임 기록 갱신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1일차 기록이었던 8분 15초에서 15초를 단축해 8분 이하의 랩타임을 기록한 것이 PTPA 분석에서 나온 것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분명 시각화된 데이터는 도움이 된다는 것은 확실하다. PTPA는 가속, 제동에 대한 정보를 영상으로 보여주며 운전자가 실수한 부분을 정확하게 알려준다. 그렇기에 전문가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실수했던 부분을 특히 어느 코너에서 실수했는지에 대한 개선방법을 찾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실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트랙 초보자들의 경우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자세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PTPA는 다양한 코칭 상황에서 아주 훌륭한 인스트럭터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 서로 목표 랩타임을 위한 참조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랩타이머 기능은 특히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더욱 유용하다. 메인 스크린에 정보가 표시되고 랩의 여러 구간을 동시에 분석해 베스트 랩과 비교가 가능하다. 모든 운전자가 동일한 랩 타임과 코스를 계속 주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트랙 주행시 스크린에 구간을 지날 때마다 그린 컬러의 조명이 들어오면 상당히 효율적인 주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기능은 랩타임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랩을 제대로 주행하는 것을 알려주어 랩타임에 몰입하는 것을 막아주며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포르쉐의 트랙을 위한 앱은?

대부분의 포르쉐 오너들은 포르쉐가 제공하는 또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인 'Porsche Offroad App'을 사용하기 전까지 포르쉐를 오프로드에서 탈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트랙에서 911이나 다른 포르쉐를 운전하는 것은 '일상적'으로 달리고 있는 911이 모터스포츠의 DNA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실히 알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은 분명하다.  

PTPA는 트랙에서 운전하는 방법 그리고 자동차를 운전하며 주의해야 할 부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포르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포르쉐의 트랙데이에 참가해 포르쉐를 아는 것이 먼저가 될 것이다. 그 이후 포르쉐의 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면 드라이빙 스킬이 어떤 상태인지, 얼마나 발전되고 향상되었는지 분명하게 보일 것이다.

물론, 이 애플리케이션을 제대로 확인하려면 트랙으로 우선 가야한다. 그것이 포르쉐와 이 특별한 애플리케이션을 가장 잘 사용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출처:포르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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