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BILITY CONTENTS

[포르쉐 선데이 드라이브] 포르쉐 타이칸과 함께한 노르웨이의 설경

by 모빌리티그라운드 2021. 5. 16.
반응형

이번주 선데이 드라이브는 노르웨이의 호텔리어이자 포르쉐의 고객인 요하네스 아이네모가 노르웨이 레르달(Lærdal)에서 45km에 이르는 길게 이어진 직선도로와 빠르게 굽이치는 커브 도로, 도전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는 헤어핀이 가득한 도로를 달리며 연중 절반이 눈에 덮인 아름다운 설경을 보게 될 것이다.

요하네스 아이네모는 그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묻는 질문에 그저 웃는다. 그러면서, "지금요? 나는 지금 꿈을 꾸며 살고 있어요"라고 답한다. 그리고 몇분간 이어진 대화를 통해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었다. 2017년, 아이네모는 그의 고향인 노르웨이 서쪽 해안가의 레르달이란 작은 마을에 버려져있던 호텔을 구입했다. 

당시 36세였던 그는 몸담고 있던 정유업계를 떠나 그의 첫사랑이었던 자동차와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 그 아이디어는 호텔을 운전자들을 위한 베이스캠프로 만드는 것이었고, 그 호텔을 출발해 주변에 펼쳐진 멋진 피오르드를 휘감고 있는 도로를 달릴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아니네모는, "그저 월급을 받기 위해 일하는 것이 지겨웠어요.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이기도 합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뿐입니다. 나는 어렸을 대부터 자동차를 정말 좋아했어요. 1990년대에 나는 포르쉐 930 터보를 갖고 싶어했고 내 침대 위에도 포스터를 붙여두고 있었어요. 그리고 지금 그 차는 내 차고에 있습니다."고 말한다.

노르웨이 서쪽의 외딴 해안가 모퉁이에서 아이네모는 그의 터보를 타고 달릴 수 있는 여러 도로가 있지만 가장 좋아하는 아주 특별한 길로 우리를 안내했다.

 

레르달에서 베르겐으로 이어지는 'Snow Road'

 

그는, "이 길을 '스노우 로드'로 부르는데,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레르달에서 베르겐으로 가는 주요 도로였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해발 1,550m까지 직진하다가 다시 산 정상을 넘어 올랜즈피요르드라는 또다른 피요르드를 타고 내려갑니다."고 말한다.

Fv243은 노르웨이가 공식 지정한 18개 국가 관광루트 중 하나로, 폭설 시즌이 끝난 후인 매년 6월 1일 열린다. 아이네모는, "정부에서 거대한 기계로 도로를 제설하고 나면 좌우로 최고 12m 높이의 눈 벽이 만들어지는데,  차를 타고 지나가는 동안 산을 가로질러 가는 내내 미로 속을 통과하는 느낌이 들어요. 길게 이어진 직선도로와 빠르게 돌아가는 코너와 헤어핀이 있고 눈 벽에 가까이 붙어 달리게 됩니다. 한번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는데 눈 벽에 스친 사이드미러에 부딛친 눈들이 열어둔 창문 틈으로 들어온 적도 있었어요."고 회상했다.

 

아울란드스방겐 마을 위에서 보는 환상적인 풍경들

 

이 코스는 45km에 걸쳐 있고, 그 중 절반 이상이 눈 덮인 고원의 꼭대기의 눈 벽 안에 있다. 그러나 주변환경이 그렇다고 해도 아이네모는 여름에 티셔츠를 입어도 되는 정도의 온도라고 말한다. 그리고 산을 내려가며 아울란드스방겐 마을 위에 펼쳐지는 장관을 감상하는 동안 온도는 점점 올라간다고 말했다.

아이네모는, "도로는 호텔에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저녁 10시쯤 드라이브를 하곤 하는데, 여름에는 그 시간에도 해가 떠 있기 때문에 어둡지 않습니다. 개인 소유의 트랙에서 두어시간 정도 달리고 호텔로 돌아와 뒷마당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머플러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는데, 그것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고 언제나 상쾌하고 즐거운 일 중 하나입니다."라고 말한다. 

 

충전 걱정은 하지 않는다

 

아이네모는 비록 이 지역이 덜 발전한 덕분에 도로에 교통량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고급휘발유를 넣은 차를 가지고 있다면 출발 전에 반드시 가득 채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이 도로 양 끝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있어서 포르쉐 타이칸 같은 전기차를 타는 사람들은 오히려 가솔린 모델을 타는 사람보다 더 안심하고 편안하게 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네모가 어떤 포르쉐로 심야의 드라이브를 즐겼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가장 사랑하는 930 터보였을지 모른다. 포르쉐 트래블 익스피리언스에 참가한 이후 그는 조금 더 부드러운 장소를 찾아 나섰다.

그는, "터보는 산을 타고 오르내리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도로에서는 나에게는 최고의 자동차입니다. 그리고 신형 992 모델로 딱 한번 최고의 드라이빙을 하기도 했었어요. 밤새도록 산을 오르내리며 직선 도로, 코너 그리고 다양한 헤어핀등을 즐겼어요. 992는 모든것을 완벽하게 해냈고, 아마 랠리카를 가지고 했더라도 그보다 더 잘했을 수 없었을 것 같아요. 나는 그날을 절대 잊지 못할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포르쉐 타이칸과 함게한 부드럽고 여유넘치는 선데이 드라이브를 마감했다.

 



 

 

듀얼모터와 4륜구동, 폭스바겐 ID.4 GTX

폭스바겐은 베를린의 템펠호프 공항에서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를 통해 폭스바겐 최초의 고성능 전기...

blog.naver.com

 

포드 브롱코, 랠리에서 인정 받아야 진짜 SUV가 된다

포드 브롱코 브랜드의 오프로드 레이스를 위해 2명의 포드 브롱코 엔지니어들은 멕시코 바자(Baja) 반도의...

blog.naver.com

 

레드와 블루의 판타지! 마세라티 F 트리뷰토 스페셜 에디션

순수한 경쟁 정신, 전례가 없는 우승,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대한 업적에 뿌리를 둔 모터스포츠로부터 마...

blog.naver.com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