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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의 모든것을 보여주는 곳, 15주년 맞이한 몰스하임 아틀리에

by 모빌리티그라운드 2020.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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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는 15년 전 프랑스 알자스의 몰스하임에 위치한 이 역사적인 곳에서 베이론 16.4의 생산을 시작하며 하이퍼 스포츠카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렸다. 이 역사적인 시작은 하이엔드의 하이엔드를 현실 이상의 것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부가티 사장인 스테판 빙켈만은, '역사적인 건물인 샤토(성) 세인트 쟝, 남쪽과 북쪽의 별채 그리고 새로 건설한 아틀리에와 함께 부가티는 15년 전 전통과 현대를 결합해 오랜 역사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미래가 반드시 상호 배타적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건물들은 부가티의 철학과 완벽하게 일치하며 부가티의 모든 모델에게 소중한 집이 되어 주었다. 프랑스 기업으로서 부가티의 본사가 이곳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15주년의 소감을 밝혔다.

 

1998년부터 시작된 부가티 재건 계획

몰스하임에서 부가티 브랜드를 다시 부활시키려는 계획은 1998년 시작되었다. 폭스바겐의 페르디난드 K. 피에히 회장이 부가티 브랜드를 구매한 이후 피에히, 그리고 헨 건축사무소의 첫번째 논의가 시작되었다. '몰스하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공장 인근 메시에 부가티 그룹으로부터 3개의 빌딩과 토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성과  별채에는 이전의 매력적인 모습들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다.

세인트 쟝 성(샤토)의 에토레 부가티의 이전 사무실은 상태가 좋지 않았다. 건축가인 군터 헨은, '새로운 부가티의 본사는 부가티의 역사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몰스하임을 선택했다.'고 프로젝트 당시를 회고했다. 

1999년 9월부터 부가티는 이 프로젝트를 발표하기 위해 부가티의 팬들과 지역의 책임자들을 초대했고 부가티의 새로운 아이디어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 1천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200대가 넘는 역사적인 부가티의 모델들이 함께했었다. 

부가티 본사 재건 프로젝트는 그 이후 시작되었다. 그러나 복원 공사 당시에도 몰스하임에 생산 시설을 추가하는 것은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았다. 우선 역사적인 건물들을 복원해 역사적인 부가티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는것이 목표였기 때문이었다. 동시에 부가티는 부가티 가문의 오랜 골동품과 미술픔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에트로 부가티의 아들 램브란트는 조각가였으며, 에트로 부가티의 아버지인 카를로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였기 때문이다.

2001년, 부가티는 최초의 프로토타입을 발표하며 미래의 하이퍼 스포츠카가 몰스하임에서 제작될 것이라는것을 밝혔다. 부가티는 인근지역의 토지를 매입해 현대적인 생산 시설인 아틀리에를 건설하는것을 계획했으며 프랑스 당국은 그 계획을 지원했다. 단순한 새로운 생산 시설을 통해 신차가 출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부가티가 탄생한 곳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몰스하임, 1909년부터 부가티의 고향이었던 곳

몰스하임은 스트라스부르에서 남서쪽으로 25km 떨어진 보주 산맥 기슭에 있다. 1909년부터 부가티가 터를 잡았던 곳이다. 에토레 부가티가 1947년 사망하기 전까지 그의 정신이 녹아 있는 자동차를 설계하고 만들어진 곳이다. 에토레 부가티는 6핵타르의 공원을 소유한 세인트 쟝 성을 1928년 구입했다. 

이 저택은 1857년 반겐 드 제로드세크 가문의 부지에 세인트 쟝 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졌는데 그 역사는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788년과 1853년에는 2개의 별채(마차보관등의 용도)를 건설했으며 가장 오래된 건물은 15세기 초 지어진 출입문이다. 

에토레 부가티가 있던 시절 이 건물들은 그의 고급 자동차의 배경이 되었고 고객들을 맞이하던 곳이기도 했다. 에토레 부가티 사망 후 1956년 부가티가 파산할 때까지 그의 아들은 이 일을 계속해왔다. 부가티는 47년간 8천대가 못미치는 숫자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막을 내렸다.

1998년 폭스바겐이 부가티의 상표권을 확보했을 때 처음에는 회의론이 더 우세였다. 1000PS의 출력과 시속 400km/h의 속도를 내는 자동차의 발표와 함께 완전히 새로워진 환경에서 생산되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건축가인 군터 헨은, '본사의 건물인 세인트 진 성은 끔찍할 정도였고 거의 모든것을 새롭게 만들어야 했다. 별채를 철거하고 다시 지어야 했다. 그리고 우리는 브랜드의 매력과 역사적 중요성을 빠르게 깨달았으며 모든 상황에서 이 역사를 보존하고 새로운 건축물을 만들어 내고 싶었다.'고 첫 느낌을 밝혔었다. 기획 단계 동안 건축팀은 몰스하임의 부가티 전 직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회사와 장소에 대한 느낌을 얻기를 바랬다.

 

세인트 쟝 성(Château St. Jean)의 재건축

2층으로 된 세인트 쟝 성, 높은 맨사드 루프를 가진 상부는 완전히 재건축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6개의 작은 아파트 같았던 공간은 넓은 빌라와 같이 바뀌었다. 그리고 7개의 축이 있는 파사드 구조는 22m길이의 성을 더 길게 보이는 효과를 냈다. 하부에는 2개의 오목한 면이 있는 방이 양쪽으로 있고 벽 구조물 뒤에는 계단이 위치한다. 가운데 층은 외벽에 완전히 붙어 있지 않고 중앙의 타원형 위에 떠있는 듯 보여 모든 것을 새로운 시대로 격상시키는것 같은 이미지를 준다.  

별채(마차보관용)로 사용하던 건물도 엄격한 기념물 보호 조건을 준수하며 1년에 걸쳐 재건되었다. 이 건물들은 예전에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몰타의 순례자들의 쉘터의 역할도 했었다. 건물들은 원격계측기로 측정하고 철거한 다음 석재, 목재 등을 사용해 원래 설계와 동일하게 다시 건축했다. 

41미터 길이의 북쪽의 별채는 현재 역사적인 모델과 사무실을 이용해 작은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33미터 길이의 남쪽 별채는 고객 라운지, 도서관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축가들은 이 별채에 대해, '아주 특별한 아름다운 특성이 있으며 목적과 부합하는 기능적으로도 최고 수준으로 설계되었다. 이 건물들은 순수 예술 작품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현대식 공장으로 재탄생한 아틀리에

2001년 부가티 베이론 16.4 시리즈 생산이 결정되었고 그 다음은 생산할 곳을 찾는 것이었다. 역사적인 건물들과 대조적으로 건축가인 군터 헨은 현대적이며 아름답고 매력적인 시각적으로 아주 흥미로운 공장인 아틀리에를 기획했다. 모두가 좋아하는 성과 별채 건물들은 부가티의 오랜 전통을 상징하며 아틀리에는 새로운 현대 기술 그리고 미래를 상징하도록 기획했다.   

건축가인 군터 헨과 게오르그 피츨러는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다양한 분위기를 상상했으며, 새로운 개발에 대한 명확하고 자유로운 기술적 관심을 보였다. 52,600제곱미터의 숲을 포함해 84,500제곱미터의 부지는 이 기획들을 완성할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 

성에서 아틀리에로 가는 길에는 역사와 현대의 시간을 갖고 있는 남쪽의 별채를 통과한다. 그 숲에는 수령 250년된 참나무들이 있고 그 숲의 4핵타르의 지역에는 사슴들이 살고 있다. 성에서 바라보면 떠있는 듯한 타원형이 있는데, 길이는 76m, 폭이 45m로 자동차 조립을 위한 공간을 포함하고 있으며 동쪽 끝부분에는 사무실이 있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강화한 페인트, 누수 테스트를 위한 3개의 테스트 모듈은 북쪽에 타원형으로 되어 있다. 군터 헨은, '이 형태는 현대 세계를 의미하며 브랜드의 상징인 부가티 마카롱을 기반으로 한다. 유려하고 밝은 메인 홀의 넓고 추상적인 디자인, 조명 등은 예술가의 작업실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부가티 베이론과 그 후계자인 시론과 디보 역시 본질적으로는 예술 작품의 하나이며 이들을 위한 적절한 공간이 필요했다.'고 건물의 구조를 설명했다.

각기 다른 건물에서 보는 빛과 분위기 그리고 풍경은 지금도 건축가를 흥분시키기 충분하다. 부가티의 성에 있는 많은 창문들 중 하나에서 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바라보는 것은 전통과 자연이 얼마나 아름답게 융합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아틀리에를 바라보는 전망과 남쪽을 향해 난 창으로 보이는 넓은 공간은 좁고 넓은 공간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기 충분하다.

크리스토프 피오촌은 2001년부터 부가티에서 근무했으며 2013년부터는 몰스하임 현장관리자이자 생산과 물류 임원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부가티의 본사에 대해 '세인트 진  성과 두개의 별채의 위치, 숲과 모든 역사들은 자동차 브랜드로서도 상당히 독특한 곳이다.'라고 말하며 철저한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부가티의 하이퍼 스포츠카 생산을 위한 최고의 장소다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초기 계획은 부가티는 수작업으로 자동차를 만드는 브랜드로서 방대한 녹지로 가득한 곳에서 매우 적은 수량을 생산하며 기술적으로 정교하고 극도로 높은 품질을 보장하는 자동차를 만드는것에 대한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직원들 5일에 걸쳐 하나의 특별한 자동차를 위한 개별 부품 2천여개를 직접 조립할 수 있는 워크베이 4개가 있는 아틀리에를 만들게 되었다.'고 했다. 이 방식은 지금까지도 그대로 남아있어 부가티 Chiron, Chiron Sport3, Divo, 그리고 Chiron Pur Sport24와 Chiron Super Sport 300+가 최고의 상태로 매주 생산될 예정이다.  

에토레 부가티를 기리기위해 아틀리에는 2005년 9월 3일 그의 생일(1881년 9월 15일)을 전후해 공식 오픈되었다. 며칠간 다양한 사람들이 이 곳을 방문했다. 2015년까지 부가티 베이런 450대가 수작업으로 완성 되었고 2016년부터 시론이 생산되었으며 2020년 여름 디보가 생산되기 시작했다. 

15주년을 맞이한 부가티의 고향 몰스하임에 대해 대표이사인 스테판 빙켈만은, '몰스하임은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의 고향이다. 시간적인 요소들과 기능성의 집중을 통해 서로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이곳은 하이테크의 유산이다.'라고 말한다. 몰스하임의 부가티 역시 단순한 브랜드의 본사와 알자스 지역에 있는 하나의 자동차 생산 공장이 아닌 그 이상으로 남게 될 것이다. 몰스하임의 부가티는 전설적인 부가티라는 브랜드의 비전 그 자체가 실현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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