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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컴포트 시리즈 7편 - 혁신과 직관이 만들어낸 편안함

by 모빌리티그라운드 2020.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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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1주년을 맞는 시트로엥 핵심가치는 ‘고객’과 ‘편안함’이다.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편안하고 즐거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혁신기술과 고객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기반으로 편안한 자동차를 개발해 온 시트로엥은 2016년 출시한 모델부터 ‘시트로엥 어드밴스드 컴포트®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신체적 편안함을 넘어, 마음과 감각, 사용성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한 현대적이고 종합적인 접근방법이다. 

즉, 시트로엥은 자동차의 실내를 단순히 이동을 위해 머무는 공간이 아닌 고객이 생활을 영유하는 집으로 정의하고 고객이 자신의 거실에 있는 것처럼 편안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시트로엥 컴포트 시리즈 7편에서는 시트로엥의 직관과 혁신이 조화를 이룬 계기판에 대해 알아본다.


시트로엥은 주행의 편안함과 더불어 사용자 친화적인 조작버튼과 혁신적인 계기판 디자인으로 보다 편리한 주행 환경을 제공하는데 집중해 왔다.

1970 년경 자동차 대시보드에는 여러 개의 스위치와 당기고 밀고 누르는 복잡한 방법으로 기능을 조작해야 하는 레버가 탑재돼 있었다. 당시 시트로엥이 GS 를 시작으로 GSA, CX 그리고 BX 를 통해 선보인 스위치식 조작버튼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손쉬운 사용으로 전 유럽인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 주변에 배치된 스위치식 조작버튼을 사용해 방향지시등과 와이퍼 등 차량의 주요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은 이후 GS 의 해치백 모델 GSA 와 브랜드의 대표 소형 세단 비자(Visa)를 거치며 더욱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발전했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 좌측 또는 양쪽에 달린 원통형 컨트롤러를 통해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차내의 다양한 기능을 쉽고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었다.

왼쪽에 원통형 컨트롤러가 달린 비자

1975 년 출시한 미들급 살롱 CX 는 계기판과 센터콘솔, 도어트림에 이음새를 최소화하고 부드러운 곡선 연출이 가능한 사출성형 플라스틱을 사용해 실내 디자인과 소재 사용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와 함께, 초승달 모양의 독특한 계기판 ‘루뉼(Lunule)’도 CX 를 대표하는 특징 중 하나다. 1960 년대부터 1980 년대까지 시트로엥 디자인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쳤던 예술가 마이클 하만드(Michael Harmand)가 디자인한 이 계기판은 획기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시인성으로 ‘기술의 편리함’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계기판은 CX 를 잇는 후속 모델에도 적용됐으며, 1980 년대와 90 년대 플라스틱 주조 기술 발달에 따라 다른 제조사에서도 시트로엥의 디자인과 비슷하게 발전시켜 나갔다.

시트로엥 CX의 초승달형 계기판 ‘루뉼’ 노란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드럼식 속도계
사출성형 플라스틱으로 유려한 라인으로 마무리한 CX의 버튼과 도어트림
사출성형 플라스틱으로 유려한 라인으로 마무리한 CX의 버튼과 도어트림

편안한 주행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트로엥의 세심한 노력은 CX 만의 독특한 수평형 드럼식 속도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정사각형 모양의 속도계 중앙에 주행 속도를 직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바늘이 속도를 가리키는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주행정보를 파악하는데 용이했다.

편안함과 스타일을 모두 잡은 시트로엥만의 독특한 디자인은 1982 년 출시된 BX 에서도 이어졌다. BX 는 차체의 20%를 플라스틱으로 제작하는 파격적인 시도와 함께 공조장치를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플라스틱 레버와 슬라이더를 탑재해 편리한 사용감을 극대화했다.

BX의 사출성형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조작버튼
BX의 사출성형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조작버튼
BX의 사출성형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조작버튼
BX의 사출성형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조작버튼

그리고 1985 년, 시트로엥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BX Digit 를 통해 초기 단계의 디지털 시스템을 선보였다. 

속도, 엔진 회전 수, 주유계 등 필수 주행 정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2D 그래픽과 각종 안전 경고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계기판, 차내 다양한 기능을 전자신호로 제어할 수 있는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이는 오늘날 자동차에 보편화된 디지털 인터페이스의 근간이 된 초기 기술로, 디지털 시대로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속에서 브랜드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중요한 계기가 됐다.

시트로엥 BX DIGIT의 계기판 (출처: http://cdn2.blogautomobile.fr/)

1990 년대 이후 시트로엥은 사용의 편리함을 극대화해 온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실용적인 기술들이 집약된 현대적인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1999 년 출시된 사라 피카소(Xara Picasso)는 대시보드 중앙에 브랜드 최초의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를 탑재했고, 이 기술은 이후 C4 스페이스투어러 라인업의 독특한 12 인치 파노라믹 스크린으로 발전했다.

사라 피카소의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윈드스크린에 투사해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2005 년 제네바 모터쇼를 공개된 플래그십 세단 C6 에 브랜드 최초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이후 스페이스투어러와 C3 에어크로스 등 비교적 최신 모델에는 보다 개선된 기술이 탑재됐다.

C6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패턴에 맞는 편의사양도 강화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과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결하는 미러스크린을 적용했고, 이후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까지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애플 카플레이

초기의 터닝 헤드라이트를 시작으로 초승달형 계기판을 거쳐 지금의 디지털 계기판까지, 새로운 기술 도입에 대한 시트로엥의 기준은 언제나 실용성과 기능성이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사진:시트로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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