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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카 개러지]람보르기니 쿤타치, 17년간 남긴 역사의 흔적들

by 모빌리티그라운드 2021.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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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사 람보르기니가 쿤타치(Countach) 50주년을 기념해 자사의 소셜미디어에 4개의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영감을 주는 인물들이 참여해 자동차 아이콘이 남긴 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조명한다. 첫번째는 람보르기니 슈퍼카의 미래형 라인의 디자이너인 마르첼로 간디니다. 당시 디자이너들의 스타일과 기술적 자유가 거의 절대적이었던 독특한 시대에 만들어졌으며, 규제와 법적 제약이 거의 없던 시절의 이야기다.

1970년대 그 시기는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인 궁극의 창의력이 있던 시기다. 이 시기는 우주 시대를 여는 경쟁과 현대적인 컴퓨터 도입으로 첨단 기술이 도입되고 지오메트릭 패턴 패션이 트렌드를 이끌던 중요한 시기였다.

전세계 침대 위에 붙어 있는 수 십편의 영화 포스터에 등장했던 쿤타치는 화려한 상업적인 성공 그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제작 당시 자동차 역사에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으며, 지금 제작되고 있는 모든 람보르기니에 스타일과 퍼포먼스의 아이콘으로서 영감을 주는 람보르기니 쿤타치에 대한 역사를 되돌아 본다.

 

1971: “idea car”로 데뷔, 쿤타치 LP 500

 

1970년 여름,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직원들에게 미우라와 같은 아이콘을 바꾸는 정도의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도록 요구했다. 이 새로운 자동차는 1970년대를 상징하는 스포츠카가 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진보해야 하고 더 빨라야 했다.

12기통 엔진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배기량을 4리터에서 5리터로 키웠고, 위치도 가로에서 세로로 변경했다. 리어 오버행 변속기의 한계를 피하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람보르기니의 테크니컬 매니저 파울로 스탄자니는 변속기를 엔진 앞으로 이동하고 시트와 거의 맞닿아 있는 프로펠러 샤프트가 엔진 블록 안쪽을 통과하는 새로운 기술 솔루션을 개발했다.

스타일적 관점에서, 카로체리아 베르토네의 스타일 책임자인 마르첼로 간디니는 1960년대를 구분했던 둥근 모양을 버리기로 결심했고 그는 날카로운 엣지가 특징인 매우 낮고 넓은 자동차를 디자인했다. 그 모양은 정말 특이했다.

간디니는 섀시 측면부의 높이에 따른 기술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시저 도어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차에 쉽게 타고 내릴 수 있게 폭을 넓혔다. 이 솔루션 덕분에 그는 또 다른 혁신에 대한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의 허락을 받았고, 이것이 이후 생산되는 모든 12기통 모델의 가장 독특한 특징 중 하나가 되었다.

LP500의 남다른 특징은 자동차 산업에서 미래 스타일의 상징이 된 날카로운 엣지에 있으며, 17년간 거의 변하지 않은 채 생산되는 기록을 남겼다.

1971년 3월 제네바 모터쇼를 위해 준비해야 했던 LP500이라는 최초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정확히 '쿤타치(Countach)'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다. 무언가에 대한 놀라움과 감탄을 표현하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의 방언이었다.

 

1973: 1세대 쿤타치 LP 400

 

쿤타치 LP 500은 즉각적이고 완벽하게 성공했다. 그러나 쿤타치는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모델은 사람들의 반응을 테스트하기 위한 '아이디어 자동차'였기 때문이었다. 개발이 결정되고 바로 신속하게 생산에 돌입했다. 뉴질랜드의 전설적인 테스트 드라이버 밥 월래스가 테스트한 약 2년간 도로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나서야 쿤타치 LP 500의 프로토타입이 양산형으로 변할 수 있었다. 이 프로토타입은 1971년 파리 모터쇼와 토리노 모터쇼에도 전시되었다.

엔진 주변 부품들로 이어지는 에어 인렛과 엔진 냉각과 연계된 상당히 많은 부분에 상당한 수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 결과 라디에이터 에어 인테이크 위에 2개의 나카(Naca) 사이드 에어 인테이크와 2개의 덕트를 추가하게 되었다. 프론트 노즈는 불과 몇 센치미터로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초기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며 5리터 엔진은 아직 너무 부족한 부분이 많고 예민했기 때문에 다시 4리터 엔진으로 교체되었다. 쿤타치 LP 400은 1973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섀시 넘버 #1120001을 달고 정식 데뷔했다. 이 프로토타입은 당시 양산형 모델과 너무도 흡사한 모습이었다.

쿤타치 LP 400은 쿤타치 LP 500과 비교했을 때 기술적 관점에서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셀프 지지 구조 대신 튜브형 트렐리스 프레임을 채택했다. 차체는 더이상 강철 패널을 사용하지 않고 알루미늄을 사용했으며, 개발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미적, 기술적 부분에서 수정을 진행했다.

제네바에서 레드 컬러를 선보인 후, 1973년 IAA 프랑크푸르트, 파리, 얼스코트 런던에서는 그린 컬러를 선보였다. 스위스에서 판매된 이 모델은 2000년대 초 다시 판매되어 현재는 람보르기니가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람보르기니 박물관인 MUDETEC에 전시되어 있다.

양산형 모델이었던 쿤타치는 차별화된 직경의 터뷸러 스틸 프레임을 채택했고 엔진과 트렁크 부품을 잇기 위해 파이버글래스 플랫 베이스와 판금 패널을 사용했다. 이 부분은 매우 견고해 대량생산시 상당한 이점을 제공했으며, 생산기간 내내 특별한 변경을 하지 않았다.

웨버 45 DCOE 트윈 보디 캬뷰레이터 6개로 구동되는 4리터(3,929cc)엔진은 시속 300km/h에 가까운 속도를 내기 위해 8,000rpm에서 최고 375hp의 출력을 내도록 개발되었다. 서스펜션은 레이싱카에서 사용하던 것을 가져왔으며, 프론트 액슬에는 길이가 다른 트라이앵글, 코일 스프링, 하이듀럴릭 쇼크 업소버와 스태빌라이저 바를 갖췄으며, 리어 액슬에는 어퍼 트래페지움, 로어 트라이앵글, 조절식 더블 쇼크 업소버를 각 휠에 장착하고 안티 롤 바도 장착했다.

브레이크는 디스크 타입으로 셀프 벤틸레이팅 기능이 있었으며 레이싱용 캘리퍼를 장착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마르첼로 간디니의 디자인 중 가장 순수한 것으로 여겨지는 쿤타치 LP 400은 1997년까지 152대를 생산했으며 오늘날까지도 컬렉터들이 가장 많이 찾는 버전이기도 하다.

 

1978: 쿤타치 LP 400 S

 

쿤타치 LP 400은 1978년부터 쿤타치 LP 400 S로 대체되었다. 더욱 스포티한 뉴 피렐리 P7 타이어를 장착해 더 낮아진 자세를 만들어 냈으며 새로운 디자인의 마그네슘 림과 함께 전륜에는 205/50 VR 15, 후륜에는 345/35 VR 타이어를 장착했다. 더 큰 타이어를 장착하기 위한 휠 아치의 확장, 극단적으로 낮춘 프론트 스포일러, 옵션으로 리어윙을 장착했으며 이후 몇년간 가장 독특한 형태의 쿤타치 중 하나로 불려지게 된다.

오늘날까지, LP 400 S는 스포티함과 매혹적인 라인, 미래적인 기술로 만들어진 쿤타치로 람보르기니의 DNA를 표현하는 가장 완벽한 모델로 여겨지고 있다. 도로에서 레이싱카의 스타일을 가진 "평범한" 자동차를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을 것이며, 이 차는 후속 버전의 쿤타치 시리즈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원천이 되었다. LP 400 S는 LP 500이 생산되는 1982년까지 235대가 생산되었다.  

 

1982: 쿤타치 LP 5000 S

 

1979년 테크니컬과 프로덕션 매니저였고 이후 제너럴 매니저가 된 줄리오 알피에리(Giulio Alfieri)가 람보르기니에 합류하고 1982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한 LP 500 S에 장착된 5리터 엔진을 처음으로 제작했다.

LP 400 S에 비해 미학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인테리어는 일부 수정을 거쳤다. 신형 엔진은 7,000rpm에서 최고출력 375hp을 냈으며, 4,000rpm에서 최대토크 41.8kg.m의 성능을 자랑했다. 여전히 6개의 웨버 45 DCOE 수평 트윈 보디 캬뷰레이터(이후 미국시장에서 일부 모델에는 보쉬의 K-제트로닉 전자 분사방식을 사용)를 사용했다.

1985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LP 500 콰트로발보레(Quattrovalvole)가 공개될 때까지 323대를 생산했다. 이 모델은 미국으로 정식 수출하고 최초의 인증을 받은 역사적인 모델이기도 하다.

 

1985: 쿤타치 LP 5000 Quattrovalvole

 

콰트로발보레는 배기량이 5.2리터로 커지고 실린더당 4개의 밸브가 장착된 헤드가 있는 신형 12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새로운 기술 솔루션은 새로운 캬뷰레이터를 사용하고 더이상 6개의 웨버 DCNF를 사용하지 않고 수평이 아닌 수직 형태로 배치하는 것이었다.

이 버전은 미국시장용으로는 보쉬의 KE-제트로닉 전자 분사 방식과 촉매변환기를 결합해 배기가스를 회수했다. 7,000rpm에서 최고출력은 455hp였으며 놀라운 가속력을 자랑했다. 프론트 트랙은 4.4mm 증가했으며 디자인의 변화는 최소화 했다. 수직 형태의 캬뷰레이터를 장착하기 위해 필요한 돌출부를 가리기 위해 새롭게 디자인 한 엔진 후드가 특징이었다. 

1998년의 QV(콰트로발보레)는 디자인을 더욱 모던하게 만드는 사이드 스커트를 추가했다. 미국 버전은 사이드 리피터 외에도 리어 패털에 적용된 범퍼 프로파일과 오버사이즈 프론트 범퍼로 차별화 했다. QV는 엔진후드에 복합소재를 사용한 최초의 양산형 모델로 기록되었다. 1988년까지 631대를 생산했다.

쿤타치가 생산되기 시작한 이후 일부 모델이 미국에서 판매되었지만 LP 500 콰트로발보레가 출시된 1986년까지 쿤타치는 미국 시장에서 정식 인증을 받지 못했다.

미국에서 발견된 모든 쿤타치는 개인이 수입한 것이었으며, 미국의 엄격한 배기가스 기준과 충돌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수정하게 되었다. 어떤 경우에도 이런 조치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한 곳에서 쿤타치를 판매할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제한하는 임시방편의 해결책이기도 했다.

쿤타치의 연간 생산은 출시 후 15년이 지난 1987년부터 1990년까지 4년간 전체 생산량의 50%를 차지할 만큼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우연은 아니었다. 

 

1988: 쿤타치 25주년

 

쿤타치 프로젝트의 마지막 진화인 쿤타치 25주년 기념 버전은 1988년 9월 파리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사실 쿤타치를 대신하는 모델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1985년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엔지니어였던 루이지 마미롤리가 람보르기니 테크니컬 오피스의 줄리오 알피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14년 넘게 생산되어 왔지만 25주년 기념 모델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쿤타치 25년 역사를 새롭게 장식하기로 결정했다.

디자인적 업데이트는 상당했지만 기계적인 부분과 섀시의 업데이트는 미미했다. 엔진은 개선된 냉각 시스템이 적용되었고 새로 개발한 피렐리 P 제로 타이어에 더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섀시가 다시 조정되었다. 전동 조절이 가능한 시트 볼스터와 전동 윈도우 덕분에 동반자석은 더욱 편안해 졌다.

당시 람보르기니에서 일하던 젊은 직원이었던 호라치오 파가니(Horacio Pagani)에 의해 스타일이 결정적으로 변경되었다. 그는 스타일을 둥글게 만들고 휠 아치 익스텐션과 도어 아랫부분을 더 제대로 수정했다. 새로운 모듈형 알루미늄 림 이외에도, 25주년 기념 모델은 에어 인테이크를 뒤로 보내고 원형으로 만들었으며 에어 아웃렛을 포함할 수 있도록 더 길게 만들었다.

이런 개조 작업 중 일부는 쿤타치 에볼루치오네 프로토타입의 것을 사용했으며, 25주년 기념 쿤타치 프로토타입은 에어로다이내믹 다운포스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25주년 기념 모델은 전자식 분사 방식을 장착한 "미국" 버전과 캬뷰레이터를 장착한 그 외 국가를 위한 버전이 서로 달랐다. 25주년 기념일인 1990년 7월 4일 생산한 마지막 쿤타치는 유럽 버전과 함께 동시에 생산되었다.

마지막 쿤타치는 아르젠토 메탈리짜토(메탈릭 실버) 컬러를 사용하고 인테리어에는 그레이 컬러의 가죽을 사용했다. 이 쿤타치 25주년 기념 모델은 658번째 생사된 것으로 쿤타치 역사상 가장 많이 생산되었으며, 1999년식(최초의 LP 400 제외)까지 쿤타치 모델의 총 생산번호를 달고 있었다. 그러나 이 모델은 아직 판매되지 않은 상태로 람보르기니 박물관 MUDETEC에 전시되어 있다. 

 

쿤타치 17년간 5세대를 거치며 이룬 역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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