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2월 24일, 푸조는 전설이 될 아이콘 205를 출시했다. 푸조 205는 제품성, 마케팅 그리고 모터스포츠까지 모든 면에서 당시 시대를 대표하는 것이었다. 푸조는 시티카의 성공을 이끌어나갈 오리지널 모델 205를 출시하며 3가지 푸조의 정신을 그대로 구현해 냈다.
가장 먼저 엑설런스(EXCELLENCE)다. 푸조 205는 모터스포츠와 모터스포츠 역사에 커다란 발자국을 남겼다. 다음으로 알뤼르(ALLURE), 푸조 205는 언제나 푸조의 '성스러운 숫자'로 남아있다. 마지막으로 이모션(EMOTION), 푸조는 2023년 푸조 205의 탄생 40주년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로 당시의 뜨거웠던 시간을 느낄 예정이다.
자동차의 역사는 무엇보다도, 자동차를 디자인한 남성과 여성이 만들어낸 역사다. 푸조 205의 이야기는 1970년대 후반 푸조 이사회 멤버 중 한 사람인 장 부요트(Jean Boillot)가 처음 시작했다.
그는 새로운 소형차, 다재다능한 자동차, 도시나 시골 어디서나 어울리는 차, 가족을 위한 차, 많은 짐을 싣고 이동 할 수 있으며 편리한 자동차를 위한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205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푸조 디자인 VS 피닌파리나
디자인의 모든 것, 기술,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푸조 205는 모든 영역에서 기존의 틀을 모두 바꿨다.
피닌파리나는 대부분의 푸조 모델을 디자인했지만, 실제 푸조 205는 제라드 발터(Gerard Welter)가 이끄는 푸조 디자인팀이 담당했고, 피닌파리나보다 더 모던하고 유동적인 디자인이었다. 이후, 피닌파리나는 푸조 205 카브리올레를 디자인하며 초기의 굴욕을 갚았다.
당시 디자인은 미래 푸조의 기반이 되는, 수평 바가 들어 있는 그릴과 리어 라이트 사이의 밴드가 핵심이었다. 그리고 당시 자동차 디자인에서 유명했던 폴 바라크(Paul Baracq)도 푸조 205의 인테리어를 담당했던 푸조 스튜디오에 속해있었다.
최초의 하이 퍼포먼스 소형 디젤
기술적인 측면에서, 푸조 205는 푸조가 모던 시대로 진입하는 시그널이기도 했다. 작지만 여유롭고, 실ㅇ용적이며 해치백 디자인을 채택해 효율적이며 경제적인 동시에 다재다능했다.
특히, 후륜에 토션 바를 채용한 푸조의 최초 모델이었으며, 덕분에 더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XU 엔진의 새로운 라인업인, 60hp의 출력을 내는 1,769cc 4기통 디젤 엔진인 XUD7을 최초로 장착한 모델로, 푸조 205는 프랑스 최초의 소형 디젤 자동차이자 동시에 가솔린 엔진과 동등한 퍼포먼스를 내는 모델이었고, 연비 역시 당시 기준으로 평균 25.6km/l의 높은 효율을 달성했다.
최대 200hp까지 계속된 성능 업그레이드
푸조 205는 45hp에서 200hp까지 출력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엔진과 당시 시장에서 보기 드문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최초의 소형 푸조였다.
1983년 출시 이후, 4개의 가솔린 엔진과 1개의 디젤 엔진으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했다. 그리고 1984년 전설이 된 GTI와 TURBO16, 3도어 모델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
데님 시트를 장착한 1986년식 주니어, 더 시크한 라코스테, 젠트리 모델까지 푸조 205의 라인업은 더 고성능과 다양한 협업 모델이 추가되었다.
"성스러운 숫자"를 만든 광고 캠페인
1983년부터 푸조 205는 그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했다. 출시되자마자 '성스러운 숫자'라는 닉네임을 사용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푸조 205가 적의 헬기의 추적을 피해 얼어붙은 호수를 질주하는 것으로 유명한 TV 광고는 당시 폭발적인 반응과 인기였으며, 마치 '제임스 본드' 영화를 보는 것 같았으며 당시 시대의 트렌드와 완벽하게 어울렸다.
사실 푸조 205의 이 광고는 몇 년이 지난 후 푸조 406을 주인공으로 제작된 영화 '택시'를 만든 감독 제라드 삐레(Gerard Pires)가 제작한 것이었다.
진정한 챔피언
모터스포츠는 푸조 205와 푸조 브랜드를 알리는 강력한 도구이기도 했다.
1984년 장 토트(Jean Todt)의 자극 덕분에 푸조는 205 TURBO16을 앞세워 WRC의 프리미엄 카테고리인 'Group B'에 출전했다.
챔피언십에 출전한 첫 시즌에 드라이버였던 아리 바타넨(Ari Vatanen)은 세 번의 랠리에서 우승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1985년과 1986년 푸조 205 TURBO16은 푸조가 월드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게 했으며, 1985년 티모 살로넨(Timo Salonen), 1986년 유하 칸쿠넨(Juha Kankkunen) 이 드라이버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게 만들었다.
1986년 말, 'Group B' 카테고리가 사라지게 되자 장 토드는 푸조에게 205 TURBO16을 전설적인 레이스 파리-다카르 랠리에 참여하길 권했다. 푸조는 이를 받아들여 1987년과 1988년에 참가했으며, 랠리를 위해 특별 개조한 푸조 205 T16은 아리 바타넨과 유하 칸쿠넨과 함께 랠리에서 우승했다.
1998년, 푸조 205는 15년간의 길고 긴 역사를 마무리했다. 단종되는 순간까지 푸조 205는 전 세계적으로 5,278,050대를 생산했다.
푸조 205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마음속에 푸조의 '신성한 숫자'로 영원히 남게 될 것이며, 푸조 206, 푸조 208 그리고 푸조 208에 이르기까지 가장 강력한 푸조의 소형차 라인업의 기준이 되었다.
숫자로 보는 푸조 205의 역사
1983년 2월 24일, 푸조 205 5도어 출시
1984년, 푸조 205 3도어, 푸조 205 GTI 1.6 출시, 푸조 205 TURBO 16 마케팅 시작, WRC 우승
1985년, 푸조 205 TURBO16 WRC 우승, 푸조 205 100만 대 생산
1986년, 푸조 205 카브리올레, 푸조 205GTI 115hp, 130hp 출시, 푸조 205 TURBO16 WRC 우승
1987년, 푸조 205 인테리어 개선, 푸조 205 TURBO16 파리-다카르 랠리 우승
1988년, 푸조 205 랠리 버전 출시, 푸조 205 TURBO16 두 번째 파리-다카르 랠리 우승
1989년, 푸조 205 롤랑 가로스 에디션 출시
1990년, 스타일 업그레이드, 푸조 205 디젤 터보 출시
1993년, 푸조 205 GTI 단종
1995년, 푸조 205 카브리올레 단종
1998년, 푸조 205 단종, 푸조 206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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