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가 루마니아 카르파티안 산맥을 통과하는 모험을 했다. 고저차가 1,400m가 나는 험준한 산맥을 미니는 처음으로 통과하기로 했다. 수많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거치며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눈에 담았다.
솔직히, 루마니아 카페치네니 운구네니에서 만난 미니의 전기차인 쿠퍼SE에 탄 두 사람은 매우 긴장되고 흥분한 상태였다. 3도어 미니는 전기차 스타일의 출발 준비를 마치며 T자형으로 배치된 배터리를 가득 채운 상태로 "나는 250km를 달릴 준비가 되었어" 라고 외치고 있었다. 정말? 여기가 루마니아에서 가장 경사가 심한 길이라는 걸 알기는 하는건가 하는 고민은 하지 않고 있는듯 했다. 영국의 자동차 평론가인 제레미 클락슨이 "Top Grar" 진행할 당시 말하길 트랜스페그뤼안 지역의 도로는 "세계 최고의 도로" 라고 했다. 왜냐하면, 이 길은 최고 8.6%의 경사가 계속되고 심지어 고저차가 1,400m나 되기 때문이다. 이 작은 미니쿠퍼SE가 그것도 배터리만으로 도전을 한다고? 정말 할 수 있는 걸까?
당연하지! 든든한 배터리를 장착한 미니쿠퍼 SE라면 트란실바니아 알프스 산맥을 90km나 휘감고 도는 루마니아의 트란스페그루잔의 산길쯤은 당연하다. 전기차의 주행이 하늘 높은 산중턱이나 계곡에 펼쳐진 도로에 딱 맞는다는 것을 증명하면 될 일이다. 미니쿠퍼 SE는 54:46의 이상적인 무게배분을 바닥에 펼쳐 설치한 배터리 덕분에 이루어냈고, 무게 중심을 낮추어 수많은 헤어핀과 코너의 싸움에서 당당히 이길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모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184hp의 힘과 27.5kg.m의 토크는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어떤 노면에서도 트랙션을 잃지 안을 것이다. 이미 이 두 사람은 처음 몇번의 코너에서 경험했고, 이 도전이 끝날 즈음엔 이 차의 진가를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앞으로 남은 길은 더 거칠어지고 극단적일 것이다. 쭉 뻗은 도로, 구불구불한 산길, 지하도로, 터널, 폭포, 울퉁불퉁한 길을 더해 도전을 자극할 것이다.
파노라마로 펼쳐진 경치와 스릴넘치는 코스를 30km정도 달리고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쉬는 시간을 갖는다. 물론 미니는 쉬지 않아도 되지만, 운전자들은 쉬어야 한다. 이제 평지를 지나 본격적인 산길로 진입한다. 이 곳의 도로는 동유럽답게 동유럽의 차에게 어울리게 설계되어 간혹 서유럽에서 만든 차에겐 힘든 도로다. 하지만, 미니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즐길 수 있는 도로환경이다. 게다가 이 미니쿠퍼 SE는 전기차이기 때문에 가솔린모델 대비 145kg이나 가벼워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다.
아직 이곳은 말이 끄는 수레가 흔하게 도로를 점령하고, 노후한 트랙터가 나름의 코너링을 구사하는 곳이다. 이곳에 미니가 나타났다. 트랙터와 수레를 끄는 소들이 미니의 주행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쳐다볼 수 밖에 없다. 느닷없이 커브길에서 느긋하게 지나가는 양떼를 마주치기도 한다. 양들이 소근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미니는 조용하게 커브를 빠져나간다. 갑자기 노란 미니쿠퍼SE 앞에 누가 나타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지만 이 전기차에는 믿을 수 있는 긴급제동 보조장치가 있으니 안심이다.
비루라드 댐의 바리케이드 인근에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들이 곳곳에 있다. 이곳 사람들이 부르는 "구름위의 길"에 멈추어 잠시 경치를 감상하기로 한다. 미니쿠퍼SE는 트렁크가 235리터로 충분하지만 뒷좌석을 접을 경우 731리터까지 확장된다. 여기에 둔 피크닉 바구니를 꺼내 들고 안개가 드리운 산을 보며 아름다운 사진을 많이 찍으며 경치에 푹 빠진다.
해발 2042m 정상에 도착하기 전 외부 온도는 0도에 가까워진다. 운전에 주의를 해야 할 시점이 왔다. 그러나 미니쿠퍼SE는 그런 걱정을 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다. 정상까지 신나게 올라가길 바란다. 액추에이터에 의한 슬립리미터가 달리는 도중 휠이 미끄러지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테니 말이다.
어두운 벨레아 터널을 지날때는 드라큘라 관보다 어두운 느낌이지만, 미니쿠퍼SE의 LED 헤드라이트는 이 모든 어둠을 싹 가시게 할 정도로 밝다. 고개의 끝에 보이는 굽이굽은 내리막 경사는 식사시간이다. 미니쿠퍼SE의 배터리는 이 내리막을 내려가며 꾸준히 배터리를 충전해나간다. 내리막에서 충전한 배터리는 오르막에서 원하는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운전자는 오버런 모드로 두가지 설정이 가능한데, 배터리의 충전 속도와 브레이크 강도를 설정해 원하는 주행을 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오직 미니쿠퍼SE에만 적용된 최신 기술이다.
미니쿠퍼SE가 낭만적인 도시 시비우(옛 헤르만슈타트)에 도착하면서 90km가 넘는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아직 배터리는 절반이상 남아있고 운전자들도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 이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확신하는 것은 미니쿠퍼SE에게는 너무도 쉽고 즐거운 도전이었다는 것이다. 산을 내려오면서 미니가 도전할 수 있는 코스를 생각해보니, 함부르크-트레이브뮌헨(81km), 뮌헨-치엠시(87km), 프랑크푸르트-하이델베르크(90km) 등이 떠올랐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함부르크-와르네멘데(192km), 쾰른-프랑크푸르트(190km), 콘스탄스 호수의 슈투트가르트-프리드리히샤펜(206km), 뮌헨-파소(192km), 베를린-드레스덴(192km) 등의 인기 코스도 신나게 즐기며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이번 도전을 마무리 했다. 아래 영상에서 아름다운 루마니아의 산보다 미니쿠퍼SE의 자태를 감상하길 바란다.
글,사진: 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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